[단상] 라파스행 야간버스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엔 '마비'된 사람들이 등장한다. 아일랜드의 더블린을 배경으로 감정이 죽어버린, 그래서 섬을 떠나지 못하고 좀비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온다. 여행을 하며 나 역시 그랬다는걸 절감한다. 지난해 서울에서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며 감정도 무뎌졌다. .. 뭐라도 쓰자/단상 2015.01.10
[단상] 여행자 나의 첫 여행은 21살때였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40일간 캐나다 몬트리올과 프랑스,독일,러시아를 다녀온 여행이었다. 재즈를 좋아하는 나에게 몬트리올과 프랑스는 행복을 안겨줬다. 그때 만난 뮤지션들은 지금까지 애정어린 마음으로 음악을 듣는다. 독일은 신세계로 다가.. 뭐라도 쓰자/단상 2014.12.31
[잡상] 쓸데없는 생각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날보며 마르꾸스는 대단하다고한다. 힘들고 귀찮아 보일수 있지만 나에겐 꼭 필요한 부분이다. 쓰면서 속에 있던 많은게 정리되기 때문이다. 쓰다보면 생각과 감정보단 하루 일과 정리가 되버리지만 그래도 여기서 겪는 사소한 일들은 처음 겪는 탓인지 낯.. 뭐라도 쓰자/단상 2014.12.12
[단상] 악몽 이주간 갈라파고스에 있으면서 악몽을 여러번 꿨다. 물갈이를 할땐 몸이 아파 악몽을 꿨고 산크리스토발 섬에선 정신줄이 풀리니 과거의 기억들이 꿈에 나왔다. 입시를 치룬 동생이 걱정돼 꿈에 나타나기도 했다. 여러 악몽을 꾸면서 자꾸 밴야민의 말이 생각났다. 자신의 과거를 강압과 .. 뭐라도 쓰자/단상 2014.12.05
누리던 것들과의 이별 갈라파고스 산크리스토발 섬에서 여기에 있으면 만족감보다 결핍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 아쉬운 것들만 생각하고 바라는 마음만 커진다. 배불리 한국밥 먹기, 인터넷으로 다운받기와 같은 여기에선 이룰수 없는 일들만 원한다. 그래서 여기서 이룰수 있는 일이 뭘지 생각해봤다. .. 뭐라도 쓰자/단상 2014.11.30
[단상] 거부할 권리 저도 거부합니다 ! 모두는 거부할 권리를 가진다. 하지만 이 권리엔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잘못된걸 거부하려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점은 물건을 살 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기업이나 노동자를 탄압하는 기업을 알.. 뭐라도 쓰자/단상 2014.10.17
[잡설] 남루하다 까페에 갈때면 옆 테이블의 소리가 들린다. 평소 이어폰을 꼭 챙기고 다니지만 어쩔수없이 귀가 열려있을(?) 땐 뜻하지않게 이야기를 듣게 되버린다. 그리고 그때마다 느낀다. '아, 참 남루하다'. 우린 할 이야기가 이렇게 없는걸까. 연령층, 성별에 따라 대화 종류도 제각각이지만 주로 듣.. 뭐라도 쓰자/단상 2014.10.04
[잡설] 왜 비혼식은 없을까 사진 출처 : 언니네트워크 비혼식을 꿈꾸며 왜 결혼식은 있고 비혼식은 없을까. 같은 이유로 왜 이혼식은 없을까. 결혼만이 모두에게 축복받아야 할 날일까. 멋지게 홀로 살겠다고 공개하는 날도 충분히 축복받아야 할 날 아닐까. 둘에서 혼자가 되어 당차게 살아보겠다고 공개하는 날 역.. 뭐라도 쓰자/단상 2014.09.25
[단상] 그저 좋은 사람 나에겐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바로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지 않는 사람, 싫은사람이다. 난 최대한 좋아하는 사람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한다. 원체 혼자 있는걸 즐기는 성격이라 약속을 잘 안하는 편이어서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일 경우가 .. 뭐라도 쓰자/단상 2014.09.14
[단상] 스스로 구원하라 누구도, 어느것도 날 구원해줄 수 없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 정말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먼저 나이가 있다는 이유로 자기 말만 하고 자기 주장만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지난 삶을 정당화하려 애쓰기 때문에 자기식대로 살길 원.. 뭐라도 쓰자/단상 201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