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하는 블로그

퓨어 │ 리자 랑세트 │ 2010 │ 알리시아 비칸데르. 사무엘 플로러 '순수함'은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순수는 어떤 모습일까. 돌아보면 난 순수가 갖는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갇혀 현실에서 순수하다는 것을 제대로 본적도, 느낀적도 없다. 순수는 그저 이미지일뿐 삶 속에 들어온 적이 없..

로제타 │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1999 로제타는 살아있는 영화다. 그래서 괴롭고 가슴아픈 영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지막엔 희망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영화를 보는 순간 우린 외롭고 고된 인생을 꾸역꾸역 살아나가는 주인공 소녀 '로제타'와 함께하게 된다. 그렇게 1시간 30분..

파란대문 │ 김기덕 │ 1998 │ 이지은. 이혜은 유년시절 나에게 '영화'는 'TV'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었다. 시험이 끝나면 습관처럼 영화관으로 달려가 개봉영화들을 봤다. 그시절엔 어떤 영화를 보는지는 그닥 중요하지 않았다. 유명한 스타가 나오거나 화려한 포스터에 이끌려 영화를 ..

베티블루(37°2 le matin) │ 장자끄베넥(Jean-Jacques Beineix) │ 1985 *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아직 안보신 분들은 본 후 읽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 갈수록 '좋아한다'라는 말에 인색해진다. 어떤 활동이든 '좋아한다'고 말할땐 확실한 근거와 느낌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어떤..

시 │ 이창동 │ 2010 2011년 여름, 영상자료원 이창동감독 회고전에서 처음 '시'를 만났다. 그리고 2012년 겨울,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또다시 '시'를 마주했다. 다시 2013년 봄, 한국에서 '시'를 만났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시'를 본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내 의문이 풀리지 않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