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엔 기록하고 싶은 영화가 많았다. 그중 기억에 남는건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다 잘된 거야', '사랑의 기쁨' 그리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그 중 제일 좋았던건 사누최. 주인공의 삶과 고민에 깊은 투영을 하면서 봤다.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참 좋다. 오종 감독의 신작 역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존엄사가 현실이 된다면 마주하게되는 이야기들을 담담히 담아내서 좋았다. 사랑의 기쁨은 베시 스미스를 발견하게 해줬다. 참 유치한 사랑 이야기지만 옛스러운 그 느낌이 좋았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조금 더 어린 나이에 봤다면 더 많이 공감했을 영화. 그때 봤다면 "맞아 이런게 사랑이야"라고 느꼈을텐데 이젠 "그래 이것도 사랑이지"라는 생각. 필름 영화의 색감은 참 아름답다는걸 느끼게 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