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나의 힘/쓰고 싶은 영화 52

[단상] 혈의 누(2005)

고등학생때 봤을땐 그저 스릴러였는데 지금 보니 영화는 부끄러움에 대한 이야기다. 부끄러움, 염치를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처절한 응징, 그리고 자신이 사랑한 존재를 지켜내려는 이야기다. 스토리, 미장센, 인물, 음악 등 모두 꼼꼼하고 완벽한 영화다. 장면 하나 하나에 얼마가 공을 들였는지 눈에 다 담고싶어 보고 또 보고를 반복했다. 김대승 감독님에게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박용우 배우님을 캐스팅 한건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절제된 연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감독님이 앞으로 좋은 작품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다. 감독님의 이야기를 스크린을 통해 보고싶다. 보면 볼수록 좋은 영화를 만드는 흔치 않은 감독님!

[영화/생각] 아킬레스와 거북이(2008) - 기타노 다케시

아킬레스와 거북이 │ 기타노 다케시│ 2008│ 기타노 다케시. 히구치 카나코 우린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남들이 최고라 불러주는 사람, 대단하다 칭찬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한다. 특히 예술이라는 ..

[다큐/리뷰] 영매 :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2003) - 박세호

영매 :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 박세호(박기복) │ 2003 │ 나레이션 : 설경구 영매 : 신령(神靈)이나 죽은 사람의 영혼과 의사가 통하여, 혼령과 인간을 매개하는 사람. 곧 무당이나 박수가 이에 해당한다. 우린 산 자의 세상에 살고 있다. 죽은 자의 세상은 눈으로 보이지도 않고 가본이..

[영화/리뷰] 타인의 삶(2006) -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타인의 삶 │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 2006 │ 울리히 뮤흐. 마르티나 게덱. 세바스티안 코치 '타인'을 통해 발견한 사랑의 힘 누군가의 삶이 나의 삶으로 들어오는 순간이 있다. 물론 이런 순간은 흔치 않다. 타인을 오랜 시간에 걸쳐 세심하게 지켜봤을 때, 그리고 그를 통해 감..

[영화/리뷰] 생선 쿠스쿠스(2007) - 압델라티프 케시시

생선 쿠스쿠스 (La Graine Et Le Mulet) │ 압델라티프 케시시 │ 2007 쿠스쿠스처럼, 참 사람냄새 나는 영화 ! 영화를 본지 6개월째. 너무나 좋게 본 영화였지만 이렇다할 문구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기록만 해두던 차에 오늘에서야 위의 문구가 떠올랐다. 그렇다. 이 영화는 참 사람냄새 나..

[영화/여름특선]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0) - 박흥식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 박흥식 │ 2000 │ 설경구 전도연 일년 중 장마를 제일 좋아한다. 후덥지근한 여름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비를 보고 있으면 마음도 상쾌해진달까. 장마를 좋아해서인지 기억에 남는 추억들도 이 기간에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