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나의 힘/쓰고 싶은 영화

[단상] 혈의 누(2005)

멜로마니 2024. 1. 21. 19:07


고등학생때 봤을땐 그저 스릴러였는데 지금 보니 영화는 부끄러움에 대한 이야기다. 부끄러움, 염치를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처절한 응징, 그리고 자신이 사랑한 존재를 지켜내려는 이야기다.

스토리, 미장센, 인물, 음악 등 모두 꼼꼼하고 완벽한 영화다. 장면 하나 하나에 얼마가 공을 들였는지 눈에 다 담고싶어 보고 또 보고를 반복했다. 김대승 감독님에게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박용우 배우님을 캐스팅 한건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절제된 연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감독님이 앞으로 좋은 작품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다. 감독님의 이야기를 스크린을 통해 보고싶다. 보면 볼수록 좋은 영화를 만드는 흔치 않은 감독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