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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산 D+11

출산 뒤 조리원 5일차. 1. 신체적 통증 지난주 수요일 출산 뒤 일주일 정도는 제왕절개 후 통증으로 움직임이 불편했다. 그래도 많이 움직이고 활동해서 지금은 옆으로 누워 자거나 기침을 하는것도 통증이 없는 편이다. 2. 호르몬 변화 임신 기간에는 우울증이 전혀 없었는데 출산하고 나니 호르몬 때문인지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 이유없이 눈물이 나기도 하고 스무살때처럼 작은거에 울다 웃다 화가도 나고 오락가락이 심하다. 3. 육아에 대한 불안감 조리원 첫날 불안감이 가장 높았다. 속싸개, 기저귀 등 기본적인 것부터 몰라 배우는 과정에서 멘붕이 왔다. 7월에 해외로 이주할때까지 마르꾸스 없이 혼자 육아를 해야하니 눈앞이 캄캄했다. 그래서 첫날부터 모유수유를 열심히 배우고 수유량을 늘렸고 베리의 수유 간격과 먹는..

[기록] 베리와 함께 본 영화들

임신중 영화관에서 본 영화들. -인디아나존스 운명의 다이얼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서울의 봄 -추락의 해부 -사랑은 낙엽을 타고 -행복 -낭트의 자코 라이카 시네마 덕분에 영화관에 가는 즐거움을 되찾았다. 파리 시네마테크가 생각나는 공간. 2층 카페도 넘 맘에 든다. 스무살 겨울에 명동 중앙극장에 가서 매일 영화를 봤던 추억이 생각났다. 가장 좋았던 영화는 추락의 해부와 아네스 바르다 영화 두 편. 스크린을 통해 보는 프랑스 모습들이 오랜만에 가슴을 설레게 했다. 베리가 세상에 나오면 당분간 영화관은 가기 힘들겠지. 아쉽지 않게 마음껏 영화관을 즐겨야겠다.

스크랩/폰사진 2024.02.21

[단상] 혈의 누(2005)

고등학생때 봤을땐 그저 스릴러였는데 지금 보니 영화는 부끄러움에 대한 이야기다. 부끄러움, 염치를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처절한 응징, 그리고 자신이 사랑한 존재를 지켜내려는 이야기다. 스토리, 미장센, 인물, 음악 등 모두 꼼꼼하고 완벽한 영화다. 장면 하나 하나에 얼마가 공을 들였는지 눈에 다 담고싶어 보고 또 보고를 반복했다. 김대승 감독님에게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박용우 배우님을 캐스팅 한건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절제된 연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감독님이 앞으로 좋은 작품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다. 감독님의 이야기를 스크린을 통해 보고싶다. 보면 볼수록 좋은 영화를 만드는 흔치 않은 감독님!

[기록] 17일의 홀리데이

업무 보고 일정이 잡혀 한국에 깜짝 방문한 마르꾸스. 덕분에 2주 넘게 함께 2023년 연말을 보냈다. 같이 먹고 싶었던 떡볶이도 먹고, 부모님이 해준 집밥도 먹고, 가족들도 만나고, 서울의 봄 영화도 보고, 예당 공연도 보고, 초음파 진료도 같이 보러 가고, 같이 뒹굴거리며 수다떨고. 행복한 시간으로 가득 채웠다. 마르꾸스랑 있을때 가장 많이 웃는다는걸 이번에 알게됐다. 떨어져있던 몇달간 이렇게 크게 웃은적이 있나 싶다. 정말 많은 변화가 있을 2024년. 해외에서의 삶이 시작된다.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준비하고있다.

[기록] 맛있게 먹은 것들

속이 미식거려 맛도 못느끼고 살다가 2주 전부터 다시 괜찮아졌다. 먹는 양이 줄어 많이 먹질 못하니 한끼 한끼가 소중해 엄청 고민하게 된다. 나중에 까먹지 않게 맛있게 먹은 음식 기록. 형부표 김치전 (바삭하고 매콤하고 최고..) 이촌 솜씨 묵은지 김치찌개 (할머니가 해주던 맛.. 또 먹고싶다) 용산 바이두부 에그리스 샌드위치 (말이 필요없음) 성산동 연우김밥 참치김밥 (특별할게 없는데 너무 맛남) 망원동 소소베이크하우스 바게트 샌드위치 (다음날 먹어도 바게트가 맛있었다) 커피빈 크레이프 케이크 (케이크중 유일하게 땡김) 연희동 롯지190 요거트 보울&프렌치토스트 젤라띠젤라띠 (고급진 맛이라 조금만 먹어도 만족스럽다) 장충동 도치피자 (여긴 예술이다) 도곡동 이북손만두 담온 만두전골 (속 안좋은데도 무지..

스크랩/폰사진 202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