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백일이 되어간다. 무슨 정신으로 지금까지 하루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다. 바로 몇시간 전 일도 기억이 안나고 늘 마음이 분주하다. 아이를 알아가고 있는게 맞는건지 이게 맞는건지 뭐가 잘못되진 않은건지 늘 전전긍긍이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조리원 퇴소 뒤 50일까지였다. 그땐 잠을 거의 못자 산후조리 관리사 선생님만 애타게 기다렸다. 너무 힘들어서 구글에 육아중 돌연사한 사람은 없는지 검색해보기까지 했다. 낮과 밤이 뒤바뀐 상태에서 퇴소해서 2주정도는 밤에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는 아기를 보는게 무서워 밤이 두려웠었다. 모유수유를 위해 2시간마다 재우고 먹이고를 반복해 늘 좀비 상태였다. 지금도 3시간마다 밤중수유를 하지만 어느정도 몸이 상황을 받아들인 것 같다. 하루 8시간 이상 푹 자야만 생활을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