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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첫 렌터카여행 / 신안 2박3일

22.07.15-07.17 2박 3일 전라남도 신안 여행. 6월 출장때 마음을 빼앗긴 곳이라 마르꾸스와 다녀오기로 결심. 2년전 운전면허를 따고 처음으로 렌터카를 빌려 운전을 했다. 3일간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도 실컷하고 가고싶은 곳들을 누볐다. 이번에 간 곳은 목포에서 다리로 연결된 '자은도'다. 자은도를 기점으로 증도, 안좌도를 다녀왔다. 마르꾸스도 장롱면허지만 차도 적고 도로가 잘 되어있어 안전하게 운전을 할 수 있었다. 저번 출장때 인상적이었던 화도노두길, 증도 짱둥어다리 일몰, 퍼플섬 반월박지도를 다시 다녀왔다. 다시 가도 좋았다. 짱뚱어, 칠게, 흰다리농게 등등 수많은 생명체들을 넋놓고 맘껏 구경했다. 어릴적 봤던 여치, 방아깨비도 보고 참 좋았다. 숙소는 첫째 날은 증도 썬코스트..

[기록] 전남 신안군 2박 3일

신안군은 네 번째 섬 출장이었다. 금오도-안도, 연대도, 제주도는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늘 마지막 날이 가까워지면 언제 서울에 올라가나 했는데 이번엔 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까웠다. 1일차 - 비금도, 도초도 2일차 - 반월, 박지도 3일차 - 증도, 임자도 신안은 자연 그 자체의 섬이었다. 처음 보는 새들이 가득했고 살면서 처음 정말 큰 무리의 나비 떼들을 봤다. 짱뚱어와 꽃게들이 갯벌에 가득했고 짱뚱어가 갯벌에서 뛰어오르는 ‘뻘소리’를 처음 들어봤다. 제비는 내 볼을 치고 갈 정도로 그 어느 섬보다 가장 많이 본 것 같다. 주민분들도 정말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곳에 아름다운 사람들이 산다는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뭐하나 더 챙겨주려는 어르신들,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시는 주민분들의 따..

[기록] 행복을 위한 노력

1. 운동 여의도 한강공원, 샛강생태공원, 양재천, 남산... 참 부단히도 다녔다. 평일엔 퇴근해서 절대 밖에 나가지 않던 내가 매일 만보이상 걷고 줌바를 하다니. 주말에도 나가는걸 피곤하게만 생각했던 내가 5주 연속 남산에 가다니. 운동 습관을 만들려 가장 쉬운 걷기로 많은 곳을 누볐다. 걸으면 걸을수록 몸이 가벼워졌고 신이났다. 러너스 하이까진 아니어도 어느 정도 걷다보면 기분 좋아지는 순간이 생겼다. 특히 남산을 걸을때가 그렇다. 남산타워까지 올라가 탁트인 풍경을 보고 내려오면 정신이 맑아지고 너무나 행복해진다. 운동 나온 강아지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운이 좋으면 길냥이들도 만난다. 해방촌으로 내려와 회사 동기가 추천해준 '바이두부'에서 샌드위치를 먹거나 후암동으로 내려와 '구복만두'에서 만두 ..

스크랩/폰사진 2022.05.29

[기록] 기분 좋아지는 곳들

청계천, 동대입구-후암동 (남산), 여의도 한강공원. 내가 좋아하는 서울의 모습들. 이곳들을 가면 기분 전환이 되고 귀차니즘이 사라진다. 새로운 꿈을 꾸게되고 좋은 에너지를 얻는다. 일주일에 최소 5일은 한 시간 이상 산책한다. 낮엔 녹음진 풍경이 좋고 저녁쯤엔 바람이 시원해 기분이 좋아진다. 5월의 날씨에 감사한 요즘이다.

스크랩/폰사진 2022.05.09

[기록] 두 번째 JIFF

20대에 갔던 전주영화제를 30대에 다시 찾았다. 도대체 몇년만에 영화관에 온건지.. 처음엔 낯설었지만 이창동 감독님 다큐를 볼땐 코로나 시절은 기억도 안날만큼 영화관의 공기가 익숙하고 정겨웠다. 코로나 기간동안 넷플릭스와 같은 OTT를 수없이 보며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내가 앞으로 다시 영화관에 갈까? 집에서 이렇게 쉽게 바로 볼 수 있는데 굳이 영화관에 갈까? 난 계속 영화관을 찾을 것이다. 이창동 감독님 다큐를 보며 작품의 묵직함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다.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묵직함.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났다. 당일치기로 영화 두 편을 봐야해서 전주는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고 조금 걷기만 했다. 여전히 아름다운 도시. 혼자오기엔 아까운 곳이다. 마르꾸스가 오면 몇일 묵으면서 함께 밤공기를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