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마르꾸스와 나

[기록] 추석 마지막날 같이 먹고 쉬기

멜로마니 2014. 9. 18. 22:38




추석이 언제였지

명절 알레르기 있어서 기억하기도 싫은듯.

여튼 추석 마지막날은 마르꾸스랑 보냈다. 답답했던 집에서 나와 아침 일찍 옥탑에 도착.














생각해보니 같이 아침 먹은게 이게 첨이였다.

같이 살지 않아서 그런지 굉장히 어색하면서도 좋았음

마늘버터에 빵 구워서 먹으니 최고였다.

토스트기 없어도 될것같다. 없으면 없는대로 맛나게 먹을 수 있다.














점심메뉴는 기름진 추석날을 잊게해줄 포르투갈 요리!

예전에 마르꾸스가 홍대 포르투갈 레스토랑을 데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먹은 요리를 직접 해주겠다고 했다.














먼저 샐러드 !

감자, 당근, 콩, 옥수수, 마카로니를 넣은 샐러드다

















그다음으론 메인요리!

이거 이름 가르쳐줬는데 또까먹었네

여튼 식빵 위에 돼지고기 올리고, 치즈 올리고, 다시 식빵 올리고, 얇은 소고기 올리고, 다시 식빵 올리고, 소세지 올린 뒤 치즈 얹어준다.

이렇게 쓰고보니 칼로리 폭탄 요리인듯

원래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가지만 우린 체다치즈로 했다.

맛났음













오븐이 없는 관계로 치즈를 녹이기 위해 냄비를 달궈서 덮어뒀다.

말도안돼는 방법인데 나름 효과가 있었다.

역시 오븐 없어도 어떻게든 요리는 된다.

잘라둔 식빵 끝부분들은 마늘버터에 볶아 크루통으로 변신했다.














그렇게 맛난 요리가 준비됐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배고파 죽을뻔..

소스는 레시피대로 만들다가 실패해서,

그냥 돈까스 소스, 버터, 케찹, 레드와인 넣고 내맘대로 만들어봤는데 괜찮았다.















또먹고싶다..

식빵은 위대하다.

짠맛을 귀신같이 잡아준다. 

고기를 구워 치즈와 함께 얹어주는 이 초간단 요리를 맛본다면 모두 식빵의 위대함을 깨달을 것이다.














오늘 저녁을 안먹어서 배고파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포르투갈 요리..

이름도 까먹었지만 너가 그립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