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마르꾸스와 나

[특집] 남미 프로젝트 스타트 !

멜로마니 2014. 9. 13. 19:23





처음 마르꾸스를 만났을때가 생각난다.

그때 난 한학기를 앞둔 졸업반 늦깍이 대학생이었고, 나름 야심찬 프로젝트를 기획중에 있었다. 바로 '남미'프로젝트다.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티티카카호를 너무나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졸업후 바로 떠나자 다짐했었다. 물론 여행 컨셉은 나혼자 ! 그리고 돌아오고 싶을때 돌아올 것!


그러던차에 마르꾸스를 만났다. 참 신기하게도 마르꾸스는 브라질에서 공부한적이 있었다. 그렇게 내 관심사인 미지의 세계 '남미' 이야기를 나누며 우린 친해졌다. 그러다 남자친구가 되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남미 여행 이야기가 나왔다. 마르꾸스는 이미 마추픽추, 티티카카호 등 남미의 많은 곳을 다녀왔기에 도움이 될 이야기를 해줬다. 그리고 선뜻 함께 가고싶다 말해줬다. 그래서 이렇게 예상치 못한 남미 여행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혼자가 아닌 둘의 여행이기에 포기해야 할 것도 있고 더 얻는것도 있을 것이다. 감사하게도 둘 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그저 그 세상을 온전히 느끼고 빠져서 즐기는 여행을 추구하기에 함께 하고싶은 것들도 많이 생겼다. 그렇지만 섣부른 기대나 환상은 갖지 않기로 했다. 그건 진짜 여행을 시작했을 때 느끼리라 다짐했다. 어제 비행기 티켓을 사니 아주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다. 한편으론 열심히 벌어서 모아뒀던 돈이 쑥 빠져나가버리니 그게 진짜 실감이 나기도 했다. 


여행을 하고 새로운 대륙을 밟을때마다 구세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10대와 20대 초반을 미국 중심의 세상에서 살았다면, 지금 난 유럽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다. 이번 여행을 통해 난 '남미'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된다. 이번에도 역시나 구세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무대에 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 특별한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마르꾸스가 있음에 감사하다. 울고, 웃고, 아주 정신 쏙빠지게 진하게 살고 올테다. 남미에서 맞는 겨울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한만큼 현재를 열심히 살련다. 여튼 우리의 남미 프로젝트, c'est par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