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여행

[여행/도보] 둘만의 남해 바래길 도보여행 3 (2014.08.13-17)

멜로마니 2014. 8. 23. 14:18



바래길 1코스를 걸었던 첫째날,

http://blog.daum.net/jooricomhaha/928


바래길 2코스를 걸었던 둘째날,

: http://blog.daum.net/jooricomhaha/931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던 토요일은 벽련마을에서 노도를 다녀온 뒤, 바래길 3코스와 함께했다.















이날은 걷지 않고 버스로 이동 ~!

마지막날이라 숙소가서 푹 쉬기로 해서 노도만 둘러보고 버스로 송정솔바람해변까지 이동하기로 
















느지막히 일어나 어제 길에서 샀던 망고를 먹었다.

완전 잘익은 필리핀 망고..














게스트하우스에서 함께 묵었던 가족분이 직접 만드신 토스트도 먹어보라며 주고가셨다.

넘넘 감사합니다 ^^ 맛있게 먹었어요 !!















씻고 가방 정리해서 열쇠 드리려 솟대 커피 하우스로 오니 이렇게 토스트와 커피를 주셨다 ^^

여행와 아침에 이렇게 커피에 토스트먹으니 둘다 기분이 넘 좋아졌다.

솟대하우스 최고 !!! ^^















이날은 많이 걷지 않으니까 드뎌 운동화를 벗고 샌들과 쪼리로 바꿔신었다. 발이 해방된 기분 하하

커피 맛나게 먹구 노도에 가기 위해 벽련마을로 내려갔다.















내려오니 건너편에 뿌옇게 안개가 꼈다. 진짜진짜 멋있었는데..!!!
















12시 30분 배를 타기 전 시간이 남아 나무 밑 평상에서 여유를 만끽했다.

생각해보니 여행 내내 마르꾸스한테 뭐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제일 많이 한 것 같다.

평상, 책상, 의자, 하다못해 책장까지 나중에 꼭 만들어달라고 했다. 여행 중 손때 묻은 소소한 물건들을 많이 봤는데, 그때마다 그렇게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린 12시 30분꺼 타고 들어가서 2시 배를 타고 나왔다. 

요금은 왕복 가격이다.
















배타는거 넘 신기하다. 노도는 눈에 보일만큼 가까워서 10분도 안걸리지만, 그래도 시원한 바람 맞으며 바다를 지나니 참 좋았다.















원래 노도는 이번 여행에서 굳이 들어갈 생각이 없었는데,

찾아보니 김만중 선생이 유배를 하고 귀양살이를 한 곳이었다.

이곳에서 사씨남정기와 구운몽을 지었다는걸 알고 꼭 들려보고 싶었다.

세상 끝 외딴 섬에서 귀양살이를 하는 애타는 마음은 모른채 동네 사람들은 김만중을 노도에서 놀고 먹는 할아버지를 뜻하는 '노자묵자 할배'라 불렀다 한다.

이곳엔 그가 직접 일군 우물과 거처가 있고 56세의 나이로 생을 마친 뒤 묻힌 첫 묏자리가 남아있다. 















눈깜짝할새에 노도 도착 ~!! 우린 내리자마자 김만중 유허 표지판을 따라 올라갔다.
















먼저 섬의 높은 위치에 자리한 허묘에 가기로했다.

가는길에 노도사는 할머님께서 더운데 올라가느라 고생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나중에 내려와보니 그분의 말씀이 이해가 갔다.

위치가 너무 높은데 있고 계단이 많아 너~~무 힘들었다. ㅜㅠ 날씨가 더워서 그랬나..















이런 계단이 한 200개 넘개 있다. 날씨 더워서 너무 힘들었음 ㅜㅠㅜㅠ

같이 배타고 들어오셨던 분들중에 올라간건 우리밖에 없는듯















도착하니 이 비석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허탈하고 쓸쓸한걸 바랬다면 충분히 느낄수 있음















내려오다 길을 바꿔 초옥터로 들어왔다.

복원해놔서인지 싸한 느낌이 있었다.

이도저도 아닌 느낌..

솔직히 더워서 아무생각 없었음














내려와 더위좀 식히려 바다에 들어가봤다.















생각해보니 이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바다에 들어갔네.

시원해서 넘 좋았는데 수풀에 긁힌 다리가 소금물을 만나니 너무 아파서 오래는 못있었다 ㅜㅠ















배타기 전, 배 기다리면서 노도에 사는 한 할머니와 이야기를 했다.

일흔살 정도 되신 줄 알았는데 올해로 90세라 하신다. 어찌나 건강하시고 정정하시던지.. 깜짝 놀랐다.

일제시대때 뭍에서 살다가 결혼을 하기 위해 노도로 들어와 살았다는 할머니. 노도와 뭍을 연결해주는 배가 생겨서 참 좋다하신다. 노도도 이제 개발이 될거라 하는데 너무 많은 개발은 안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람 손을 탈수록 작고 예쁜 섬이 그 아름다움을 잃을 것 같다.
















배타고 벽련마을로 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솟대하우스에서 녹차빙수 흡입.

버스시간이 15분정도 남아 부리나케 흡입하고 버스를 기다리러 나갔다.















그렇게 버스타고 송정솔바람해변까지 슝 ~~!!

혹시 3코스 도보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꼭 등산화를 신으시길 !!

3코스는 1코스처럼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트래킹화를 꼭 신어야될 것 같다. 길도 험하다고 한다.

















마지막날 묵었던 송정황토펜션 !

차가 아닌 버스타고 왔다하니 놀래셨다.

송정솔바람해변과는 떨어져있지만, 우리에게 이곳은 쉬기 딱이었다 ^^






















송정황토펜션은 정원이 너무나 아름답다.

나중에 사장님께 들었는데 직접 손수 하나하나 꾸민거라 하셨다.

초록빛 세상을 보니 하루종일 마음이 편안했다. 

















우린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건물 2층 오른쪽 끝방에 묵었다. 

















아직 방정리중이라 하셔서 야외 바베큐장에 앉아 기다렸다. 

우리가 묵었던 방엔 테라스에 바베큐를 해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따로 내려오지 않아도 됐다.

















이틀간 민박,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어서 더더욱 행복했던 순간 ~!!

널찍한 황토방에 바깥 테라스론 초록빛 정원이 보이고 둘이 맘놓고 쉴 수 있어 너무너무 좋았다!!!

이날은 비성수기 가격을 받으셔서 10만원에 묵었다.

저녁에 돼지고기를 구워먹고 싶었는데 차가 없어서.. 사장님께 말씀드리니 흔쾌히 마트까지 태워다주셨다. 

너무너무 친절하시구 세심하시구.. 꼭 다시 오고싶은 곳이다.














트럭타구 장보러가기 ~~ 장본후엔 해변가를 따라 드라이브도 시켜주시고 주변 마을 이야기도 해주셨다. 너무나 즐거웠던 순간.

장보고 도착해 바베큐 숯불을 부탁드렸다. 
















아.. 이 숯불.,... 진짜 최고였는데 ㅜㅠ

이 좋은 숯불을 직접 테라스에 가져다주시고.. 만원만 받으시는게 죄송스러울 정도였다.

















저녁 세팅 시작.

이날 제대로 식사를 못해서 배고파서 손떨렸음















장보러 갔을때 목살은 없고 삼겹살만 남아있어서..

우린 앞다리살 400g 구입했다. 8000원 +_+ 

소세지도 은근슬쩍 샀다. 

















마르꾸스 고기 완전 잘굽는다....

진짜 놀랬다.

화력 세져서 불 올라오니까 물 끼얹어서 조절하구.. 덕분에 하나두 안타고 노릇노릇하게 익은 최고의 고기맛을 맛봤다 !!!


















진짜 또먹구싶다..

평소엔 이렇게 잘 안먹으니 더 맛나게 먹은 것 같다. 배고프기도 했구














난 식초에 절인 무쌈을 무지무지 좋아한다. 상추 돼게 많이 사왔는데 고기굽는 마르꾸스 쌈싸주고 나먹고 하다보니 남긴것 없이 다먹었다.

















그렇게 맛난 저녁식사를 ^^..

마트에 2800원짜리 스파클링와인이 있어서 두병 사왔는데 넘 맛있어서 다마셨다.

무학에서 나온 페스티발 스파클링 와인 강추합니닷 가격대비 최고에요.

시원한 바람 맞으며 맛난 저녁 먹으며 행복했던 남해에서의 시간들 돌아보며.. 넘넘 행복했다.

다시 돌아가고싶을정도로.........

그렇게 남해에서의 마지막날, 행복하고 편안한 밤을 보낸 우리 ^-^

행복합니닷..!!!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