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여행

[여행/준비] 남미여행 하루 전 최종 배낭 점검

멜로마니 2014. 11. 18. 00:39



남미 여행 D-1

마지막날이 제일 바쁘다. 늘 벼락치기로 살아서 오늘 부산스럽게 돌아다녔다.


친구 선물해줄 책사고 환전하고 학교가서 친구들 만나고 

집에 와 배낭을 마지막으로 점검했다.




최종 짐

저번에 짐 챙겨놓은거에 아쿠아슈즈. 빨래집게. 카메라가방을 추가했다.



이스터섬 캠핑장에서 자면 벌레 많다길래 백반과 모기향 준비

난 바퀴벌레가 싫고 곱등이는 무섭다.




아빠 친구분이 하시는 환전소에서 달러 환전. 100달러짜리는 안받아서 50이하로 준비했다.

이날 처음 느꼈다. 달러에선 돈냄새가 무지하게 심하게 난다는걸.

한국 돈냄새는 거의 안나는 편인데 미국 달러는 진짜 냄새가 심하다.



마르꾸스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가방에 담으니 사이즈가 딱이다.



친구가 여행간다고 사준 셀카봉 테스트. 아이폰 화질이 똥이라 걱정이다.



마르꾸스 가방에 덮을 도난방지 그물. 버스이동시에 이용할 깨알아이템



그리고 내짐. 너무 크고 무거워서 재봤는데 생각보다 무게는 별로 안나갔다. 8키로정도.



언니한테 옆모습 찍어달라했는데 가방이 키의 절반이다. 진짜 이러다 난쟁이될듯



엄만 여행가기 전날까지 동치미 만드는 일을 시켰다. 현명한 여성이다.

내가 돌아왔을때 이 동치미는 사라지고 없겠구나. 여행갓을때 진짜 생각날것같다 동치미.



여튼 이리하여 마지막날 마무리.



지난번 지리산 종주때도 느꼈지만, 꿈이 현실이 된다는건 그렇게 설렘만 있는건 아니다.

막연하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걸 실행에 옮기는 순간, 현실이 보인다. 멋질거라는 기대감 한켠에 숨어있던 불안함과 두려움이 고개를 내민다. 그래서 환상에 젖어있던 일을 실행에 옮길때면 진짜 현실을 마주한다. 그게 감동이 되기도 하고 고통과 괴로움이 될때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일에 부딪히는 과정만큼 최고의 순간은 없으니까. 순간순간 온몸으로 모든걸 겪어내면서 살아가기에 그 어느때보다 아름다운 순간이다. 


 그곳에 도착하면 하루하루의 시간을 담는 사진들을 올리고 싶다. 하루에 한장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물론 인터넷이 된다는 전제하에서.


지리산갈땐 지리산 산신령님한테 빌었는데 이번엔 어디에 빌어야할지 모르겠다.

우주 만물의 신이시여, 저와 마르꾸스와 함께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