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산

[등산/종주] 2014 지리산 종주 2박3일 (1일째) 06.20 - 06.23

멜로마니 2014. 6. 30. 21:37



2014. 06. 21


금요일 늦은 밤 하동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http://blog.daum.net/jooricomhaha/853


드디어 종주 첫날 입니다 !!!

아..

다시 생각해도 손발이 후덜덜이네...
















하동터미널에서 아침 8시에 의신마을로 가는 버스를 찾아보니 아침 10시에만 있어서..

8시 쌍계사행 버스를 끊었다. 쌍계사 가는길에 화개에서 내려서 택시타고 가기루 결정 !!
















의신마을을 가는건 배차간격이 긴 편이니 중간에 화개에서 택시 타셔용

일단 고고씽

















버스로 30~40분. 화개에 도착. 화개에선 택시루 18000원이었나 그정도 주고 의신마을까지 갔다.

쌍계사엔 오히려 택시가 없구 가격, 시간 모두 비싸다니 유의하셔용
















익숙한 그곳.. 의신에 도착..!!

우리의 사랑 대성골 그집에 백숙을 아침 10시에 예약해둬서 부지런히 올라갔다.

의신마을에서 대성골까진 40분정도 걸렸다. 작년엔 한시간정두 걸렸는데.. 많이 속도가 늘었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맞아요.. 바로 그곳..














너의사랑 나의사랑..

'대성골 그집' 입니다 !!

지난해 여름, 다녀온 뒤 정말 그리웠는데..

http://blog.daum.net/jooricomhaha/853 

꿈에 그리던 곳을 또 1년만에 오니,

처음보다 더 울컥했다능..

짐을 내려놓구 이곳저곳 둘러보기 시작 !!













생각보다 좀 일찍 도착해 백숙을 기다리는 동안 계곡쪽으루 내려가봤다.

작년엔 대성골 계곡도 못보구 정신없이 세석까지 올라갔으니깐..













 



물 무지 맑습니다.

그리구 무지 시원합니다 !!















친구랑 사진도 찍구

시원한 바람 맞으며 바위에 한참을 앉아있었다.

지리산 계곡에서 맞는 바람은 에어컨 저리가라다.

얼마나 시원하구 청량한지..

또 그리워진다..
















서울에서 대성골 식구들 드리려 준비해간 사탕도 꺼내놓구.. ^^ 다들 맛있게 드셨으면 ㅎㅎ















그리구.. 오늘의 주인공,.. 백숙님 등장..... ㅜㅠㅜㅠㅜㅠ

















진~~~~짜 큽니다. 항상 둘이서 흡입했는데.. 셋이 먹기에도 충분해요 !!!
















아흑..

또 먹구싶다..

여기서 백숙 먹으면 1년동안 닭생각은 한번두 안난다.

그만큼 최고중에 최고 !!!!















닭다리.. 실제루 보면 다리 하나가 사람 손보다 훨씬 큽니다.
















오늘 장터목까지 올라가야하니.. 열심히 뜯자..

















닭가슴살도 완전 크다.. 

멋모르구 한꺼번에 넣었다가 혼날뻔 ㅜㅠㅜㅠ














넘넘 그리웠던 대성골 반찬들..

닭이랑 같이 먹으면 환상의 짝꿍 !!!!


















소화되라구 매실물도 주시구.. 넘 감사드려요..^^


















입가심은 닭죽으루 ~~!!!!!!

산올라가면 제대로 못먹으니 최후의 만찬을 대성골에서 즐겼다.

괜시리 마음이 급해 11시에 장터목을 향해 출발 !!

배부른 상태에서 출발하니 초반에 제일 힘들었지만..

한번 갔던 코스라 거의 쉬지 않고 올라갔다.

1년동안 산 다니길 잘했다 느낀 순간..!!

















중간에 쉴때쯤,

내인생의 모토 '비비꼬인 나무'를 실사판으로 발견.

역시..

지리산은 내 스승이다.













중간에 혼이 빠진 친구는 넋놓고 초콜렛 흡입
















드뎌드뎌.. 

음양수에 도착 !!!

11시에 출발해서 음양수엔 2시 반~ 3시쯤 도착한 것 같다. 

작년처럼 비가 왔지만,

이가 아리도록 시원한 음양수를 맛본다는 생각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목마를때 마시는 음양수는 마셔본 사람이 아니면 절대 모르는 맛이다..!!!!!

어찌나 시원하고 상쾌한지..

음양수때문에라도 이 코스로 꼭 올라가게 된다.
















할매, 부모님, 언니 동생 , 마르꾸스 줄 음양수 가득 담아놓구
















2014 인증샷도 찍구
















양쪽에서 흘러내리는 물도 감상..

예상 시간에 딱딱 맞춰서 도착해서 여유를 즐겼다.















글구 우리의 로망..

음양수에 아이스커피 타마시기 돌입 !!!!!

















음양수로 만들어 마신 아이스커피는..

환상이었슴다 ㅜㅠㅜㅠㅜㅠ............................

내년에 또 이렇게 마셔야징

그렇게 음양수 실컷 마시구 세석대피소를 지나 장터목 대피소엔 저녁 6시가 좀 넘어 도착 !!

아침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동했으니 총 7시간 산행을 한 셈이다.

첫날 거리가 상당해서 많이 걱정했었는데.. 겁먹은것보단 힘든게 덜해서 그래도 다행이었다구 느꼈다.
















이번에 아주 학을 뗀 세석~장터목 구간..

진짜 징글징글하다..

코스를 짜다보니 이번에 왕복으로 왔다갔다했는데

나도모르게 욕이 나왔다. 3km 좀 넘는 구간인데 드럽게 힘듬 ㅜㅜㅜㅠ 경치는 알프슨데 능선 타려면 아주 죽을맛이다.
















결국 세석~장터목 코스때문에 혼빠져서 장터목에 가까스로 도착.

입맛도 없고 기운빠져서 대충 에이스랑 콜라로 저녁을 때우고

새벽 3시에 알람을 맞춰놓은 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물론 대피소에 코고시는 분들이 많아서 잠은 제대로 못잤지만 ㅜㅠ

소리 신경쓰여서 음악 들으면서 잤는데 코고는 소리가 이어폰을 뚫고 들어왔음 ㅜㅠㅜㅠ..

그분.. 잘 내려가셨는지.. 새삼 궁금해지네요..



어쨌든


첫날 느낀건,


* 산은 쳐다만 본다고 올라가지는게 아니다. 한발 한발 떼는 순간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다.


* 지리산 대피소 예약 안하고 올라가면 정말 내쫓는다!!! 혹시 예약 안하신 분이라면 올라가지 마세요.. 진짜 내려가라구 합니다.. 우리두 예약 안했음 6시간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갈뻔.. ㅜㅠ


* 음양수는 생명수다


* 대성골은 마음의 안식처다



요정도로 마무리하고..




첫째날보다 더 스펙타클했던 둘째날은 다음 포스팅에서..!!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