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기껏 사랑 한 번 해봤다고 이젠 아무도 안만나려 했다니. 그 사랑이 전부라고 생각했다니..
그런 나에게 마르꾸스가 손을 내밀어줬다. 내가 생각하는거랑은 전혀 다른, 그의 진심을 말해줬다. 그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마음이 조금씩 움직였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했다. 이 역시 끝이 있겠지. 이 아이의 마음도 언젠간 지긋지긋한 기분으로 끝나버리겠지 라는 무서운 생각. 그런 생각을 미리 하고 있는 내 자신이 무서웠다. 이 아이는 이런 내가 얼마나 이상할까. 난 날 믿고 아껴주는 그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 걸까. 또 이렇게 새로운 사랑은 새로운 고민을 만들어 줬다.
난 마르꾸스를 떠올리면 그냥 웃음이 난다. 참 즐거운 사람이다. 내가 풀이 죽어 있을때, 우울해 할 때 아무렇지 않게 한마디로 날 웃게 만든다. 날 위해 내 친구들을 만나 웃음을 만들어주고 여자들의 모임에도 기꺼이 참석한다, 또 내가 좋아하는 영화와 음악을 열심히 듣고 자신의 느낌을 말해주는 사람이기도 하고 언제든지 내 연락을 기다리고 달려와주는 사람이다^^ 시청 한가운데에서 무거운 날 들었다 올렸다 하며 창피하게 만드는 사람이기도 하네! 여튼 마르꾸스는 나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는 남자다. 그래서 괜히 요즘은 웃음이 실실 나온다.
이렇게 난 마르꾸스가 주는 따뜻한 사랑으로 지난 과거를 딛고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그땐 그렇게 받는게 힘들엇던 사랑을 이젠 별 부담없이 받아들이는 내 모습을 보니 신기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땐 왜이리 받는것에 익숙치 못했는지.. 이젠 마르꾸스에게 받는 만큼 더 사랑을 주고 싶다. 물론 나와 마르꾸스만의 방식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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