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쓰자/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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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마니 2014. 4. 18. 21:02



마음이 찢어집니다..

내가 할수있는 일이 없다는 것.. 그리고 두눈뜨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그저 지켜봐야 한다는 사실을 믿고싶지 않습니다..


어떤이는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으로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꽃도 피지 못한 수많은 아이들이 눈에 아른거리는건 저뿐일까요.


도대체 누구의 잘못인 걸까요..


안타까운 목숨을 바다에 잠기게 해버린 잘못은 누구에게 있는 걸까요..


아이들이 얼마나 두려웠을지, 그리고 그 두려움의 순간에 사랑하는 이를 얼마나 찾았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집니다.


꿈도 꿔보지 못한 아이들을 공포속에 빠트린건 분명 우리 모두입니다.

허점투성이인 사회에서 허점투성으로 그럴듯하게 대충대충 살아야 한다고 배워왔으니까요. 그 모든것이 쌓여 최악의 재난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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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프고 분노하지만 무엇보다 하루빨리 좋은소식이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할수있는건 기도뿐이지만.. 정말 진심을 다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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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있다면 제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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