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쓰자/단상

[단상] 미숙했던 사랑을 넘어

멜로마니 2014. 5. 12. 22:14




지난 사랑이 전부라 생각하고 살았다면.. 요즘같은 기분은 못느꼈을 것 같다. 사랑이란건 둘의 경험이니,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사랑의 색깔은 수천 수만개다. 그런데 난 바보같이 지난 사랑이 절대적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그사람만이 나에게 유일하게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그런데 지금 마르꾸스를 만나면서 그런 생각이 얼마나 편협하고 보수적인 생각인지를 깨달았다. 무언가에 안주하고 그것만이 최고라 생각하는 태도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모습인데.. 어쩌면 사랑에선 나도 모르게 그런 태도를 보여왔던 것 같다.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사랑의 색도 변하는 것 같다. 마르꾸스는 지난 사랑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가진 남자다. 항상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말하는 사람, 뭐든지 찾아서 하는 사람 그리고 먼저 배려하고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이다. 우린 과거의 사랑에 상처를 가졌다는 공통점 때문인지 순간순간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 사랑을 통해 깨달았던 것들을 하나씩 고치고 행동해본다. 서로에게 항상 솔직하기, 끝이 두렵더라도 활짝 피는 그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사랑하기,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남겨두기, 함께하는 순간 만큼은 오롯이 행복하기 ! 그리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만들어가기..!!


이제서야 두번째 사랑이 시작된 느낌이 든다. 분명한건 지난 사랑보다 더 지혜로워졌다. 어떻게 진심을 표현할지, 어떻게해야 함께하는 순간이 더 행복할지를 알게됐다. 미숙했던 사랑을 넘어 이젠 성숙한 사랑이 시작된 것 같다. 지난주엔 홀로 사는 그를 위해 화사한 후리지아와 은은한 향초를 선물했다. 방에 예쁘게 꽃을 꽂아두고 향초를 켜 사진을 찍은 마르꾸스^^ 서로의 마음을 이렇게 보일듯말듯 전하고 싶다. 그렇게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