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읽자/독서노트

[사회&소설]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 최장집 / 파이이야기. 얀마텔

멜로마니 2013. 1. 21. 00:09

 

 

 

 

 

이번주에 읽은 책은

장물바구니와 함께 구입했던 최장집교수가 쓴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 그리고

이안감독의 신작영화 파이이야기의 원작소설 '파이이야기'

이렇게 두 권이다.

 

 

 

*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

 

먼저 이 책은 한국의 여당과 진보정당이 나가야 할 길을 제시함과 동시에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함께' 나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책이다. 책의 1부에서는 최장집 교수가 전국을 돌며 다양한 중하층 노동자의 삶을 만난다. 기초생활수급자부터  일용직 노동자, 봉제공장, 재래시장 상인, 농민, 이주노동자, 신용불량자 그리고 대기업인 현대차의 노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한국사회에서 '노동'과 '노동자'라는 단어는 이미 소외되고 처절하게 격리되어있다는 걸 알게된다. 지식과 첨단산업위주의 사회로 변모하면서 새로운 직업들이 끊임없이 생기고 발달하는 반면 한쪽에서는 그 반작용으로 제조업과 전통적 방식의 농업, 상업은 도태되고 좁아져간다. 그 좁아진 무대속에 한국의 '노동자'들이 올라가있다. 이런 환경속에서 부의 양극화와 세습화는 교육의 격차를 늘려 노동자의 경우 새로운 산업, 새로운 직업으로의 진입에 실패하게 만든다. 결국 노동자는 선택할 수 없는 인생을 대물림해가며 사는것이다. 이렇게 한국이 '신자유주의'를 만나면서 생긴 문제점과 그에 대한 잘못된 대응방식으로 인해 곪아버린 한국사회의 문제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청년실업, 신용불량자,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복지의 문제, 비정규직의 폭발적 증가와 같은 일련의 문제는 한국에서 경제란 정치적인 것이며 결국 이러한 한국경제의 문제점은 민주주의의 부재로 인한것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결국 책 제목에서 보듯 한국의 민주주의는 '노동'을 대변하지 못하고 그를 위한 정치적 경제적 밑바탕도 깔려있지 않으며, 한국의 자본주의는 정확히 '시장'의 잣대가 아닌 대기업위주의 구조로  '민주주의'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걸 알 수 있다.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이렇게  돌연변이의 모습을 하고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2부에서 한국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부분은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한국 시민들이라면 꼭 봐야할 부분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정치와 경제를 어떻게 주시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사회속에서 살아가야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잘 정리되면 더 추가해야겠다. 얇은 책이지만 무거운 한국사회의 현실이 진중하게 담겨있다.

 

 

* 파이이야기

 

파이이야기는 영화를 먼저보고, 파이이야기를 읽은 후, 또 다시 영화로 감상했다. 영화와는 별개로 책 '파이이야기'는 나에겐 그냥 하나의 대중소설로 느껴졌다. 뭐하나 확실하게 와닿는것도, 받는것도 없이 물흐르듯 쉽게 읽혔다. 그렇지만 영화는 따로 정리할 예정. 책과 영화를 비교하며 정리하면 재밌겠다. ㅎㅎ 결론적으로 나는 책은 그냥 그랬다.

 

- 영화 '파이이야기' 리뷰 : http://blog.daum.net/jooricomhaha/39

 

 

 

 

두 권 다 뭔가 애매모호한 느낌의 1월 3주차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