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2012년 봄, 노르망디에서.
정호승 / 봄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
* 정호승님의 40년 시력을 기념하는 신작 시집 '여행' 이 나왔다.
궁금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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