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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서] 달인 -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 . 조지 레너드 지음. 강유원 옮김

멜로마니 2013. 6. 5. 23:09

 

 

 

달인 │ 조지 레너드 지음 │ 강유원 옮김

 

 

 

누구나 꿈꾸는 삶이 있다. 나에게는 그 꿈이 '달인'의 삶이다. 어렸을적부터 한 가지 일에 온 인생을 바치고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제일 멋져보였다. 그래서 TV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을 볼 때에도 감탄을 연발했다. 달인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자신이 뭘 할때 행복한지, 그리고 그 일을 위해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고 행하는 사람들이다. 달인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겉모습과 남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마음이 원하는 것을 알고 따라갈 뿐이다. 이 책은 그런 '달인'에 대한 이야기다. 구체적으로 달인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철학자 '강유원'님이 번역을 한 점도 좋고, 나 역시 '달인'을 꿈꾸기에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저자는 자신이 어떤것에 대해 '달인'이 되고싶다면 무엇보다 '연습'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열광하는 운동경기나 올림픽 속 운동선수들처럼, 달인이 되는 길은 끝도 없는 연습을 통해 나온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 꾸준하고 무한한 반복속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집중력을 만들어내고 힘을 만들어낸다. 연습의 길은 달인의 길과도 같기에 인내심과 끈기는 필수적인 덕목이다. 또한 이러한 연습의 과정은 그 자체가 즐거움이 된다. 그건 우리가 원하는 일, 사랑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연습하는 순간만큼은 반복속에서도 지루함은 커녕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연습'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 아무 목적이 없을 때조차도 정기적으로 연습을 한다는 것은 얼핏 보기에 번거롭다. 그러나 결국에는 연습이 우리 인생의 소중한 부분이 되는 날이 온다. 시간에 신경쓰지 말고 세상의 격동따위는 잊은 채 편안한 의자에 앉듯이 연습에 몰두하라. 내일도 연습이 있을 것이다. 이를 그만두는 날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달콤한 '연습'의 과정에도 방해꾼은 어김없이 다가온다. 바로 '정체'라는 녀석이다. 우리는 좋아하는 대상을 발견하면 쉽게 그 일에 빠져든다. 하지만 첫 시작의 즐거움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어느순간부터 반복되는 과정에서 향상되는 것이 보이지 않고 지루해진다. 그 지점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포기를 하고 다른것을 찾아 떠난다. 하지만 이런 정체상태를 극복해야만 달인의 길에서 멈추지 않고 또 한발짝 나아가는 것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슬럼프'라고 볼 수도 있는 이런 상황은 매 순간 우리의 인생속에 찾아온다. 결국 '달인'으로 사는 것은 이러한 슬럼프를 극복하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체상태조차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다시 극복이 된다.

 

" 목표, 그리고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뜻밖의 일은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이들은 미래와 과거의 것이며, 우리 감각 영역의 울타리를 넘어서 존재한다. 달인의 길에서 연습이라는 것은 오직 오늘에만 존재한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듣고 맛보고 느낄 수 있다. 즉 정체상태를 사랑하는 것은 영원을 사랑하는 일이고, 발전의 필연적인 분출, 성취의 열매를 사랑하는 일이며, 고요하게 그것들 너머에서 또다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정체상태를 받아들이는 일이다. 즉 정체상태를 사랑하는 일은 우리 삶에서 아주 본질적이고도 지속적인 것을 사랑하는 일이다."

 

결국 책을 다 읽고나면 '달인'으로 사는 것은 삶을 제대로 사는것과 일맥상통한다는 걸 알게 된다. 인생이란 것이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따라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라면, 그 길 위에 있는 어려움과 슬럼프 역시 삶의 한 부분이다. 그것을 어떻게 안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달인'으로의 삶은 그 방법이 '연습'이라고 말해준다. 그저 묵묵하게 연습을 하는 오늘의 시간들이 쌓여 새로운 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기에 '달인'을 꿈꾸는 사람의 삶은 매순간이 발전과 사랑속에 있다. 그것이 내가 달인을 꿈꾸는 이유라고도 할 수 있겠다. " 달인의 길은, 길 위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이 자꾸 입가에 맴돈다.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달인'을 꿈꾸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 앞으로 나의 길 위에서의 삶에 작은 설렘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