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경험

[기록] 가을걷이

멜로마니 2022. 10. 25. 17:22


회사 동료의 지인이 가을걷이를 한다고 해 따라간 밀양.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자연주의 농법으로 토종 벼를 농사지으신다. 많이 도와드리지도 못했는데 다음날 삭신이 쑤셔 부끄러웠다. 제대로 도움도 못드렸는데 매끼니에 간식까지 한바구니를 챙겨주셨다. 맛있는 채식을 먹을때마다 서울에선 사라졌던 입맛을 되찾았다.

도시에 살수록 자꾸 획일적으로 세상을 재단하게된다. 다들 나처럼 생각하고 비슷하게 살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밀양에선 전혀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걸 확인했다. 정신적으로 두드려 맞은 느낌이랄까. 친환경으로 직접 텃밭을 일구고 벼를 재배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삶. 자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존하는 삶. 누군가는 지금 세상에선 그런게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치부하지만 그걸 실현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존재했다. 이렇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들, 너무 좋다! 귀하고 감사한 인연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