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경험

[기록] 죠니와 코미

멜로마니 2021. 10. 27. 20:09

작년에 이사를 온 후 아파트에 사는 길냥이 가족을 알게됐다. 겨울에 추워서 제대로 밥을 먹고 다니긴 하는지, 따뜻한 곳에서 자는지 걱정됐는데 그래도 아깽이 세 마리와 커플 냥이(아빠: 죠니, 엄마: 콩이)는 겨울을 잘 견뎠다. 이후 봄부터는 베란다를 통해 밥과 물을 챙겨주고 있다. 길냥이들을 챙겨주는건 처음인데 고양이의 매력에 제대로 빠지게됐다. 밥과 영양제를 잘 먹어서 살도 오르고 뽀송뽀송해진걸 볼때마다 얼마나 행복한지.. 특히 늘 약속한것처럼 나타나는 노랭이 죠니 덕분에 늘 웃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가끔 처음 보는 동네 길냥이들도 밥을 먹으러 오곤 하는데 그때마다 내 나름의 눈인사를 하며 고양이들을 맞이한다. 

 

부모님이 계신 연희동 집 정원도 길냥이들의 아지트가 됐다. 두 분 다 고양이를 안좋아했는데 이젠 코미라는 애칭까지 붙여가며 예뻐하신다. 

 

올 겨울이 얼마나 추울지 걱정돼 고보협에서 길냥이 집을 주문했다. 드디어 받아본 뒤 설치 완료! 길고양이들이 어제보다 오늘 더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동물들에게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진 세상을 만들어주자! 

 

죠니. 프랑스어로 노란색이 jaune이라 jauni로 지어줬다.
코미. 요정같아서 동생이 코미라 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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