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여행

[기록] 구례 사성암, 섬진강

멜로마니 2021. 1. 31. 20:12

















컴퓨터, 휴대폰, 태블릿만 보는 하루하루가 지겨워 마르꾸스와 급 떠난 당일치기 여행. 새벽 여섯시에 기차타고 오전 10시 구례 도착, 저녁 6시 50분에 다시 기차를 타서 밤 9시 15분 서울 복귀.

사성암은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절이어서 감회가 남달랐다. 거대한 암벽 사이에 있던 산왕전, 손톱으로 바위에 새겼다고 전해지는 마애여래입상, 귀여운 고양이까지.. 계절마다 찾고 싶은 절이 생겼다.

수천년의 역사가 담긴 공간에 있으면 신비로운 기분이 든다. 정말 오랜만에 공간을 느끼고 교감하고 호흡한 시간이었다.

구례라는 곳은 20대때 배낭여행을 하며 인상깊었던 곳이기도 하고 내가 존경하는 원유헌 농부님이 살고 계시는 곳이기도 하다. 연고는 없지만 애정하는 곳이라 앞으로 자주 찾고싶어진다. 하루종일 구례를 걸어다녀보니 지난해 수해의 흔적이 곳곳에 남겨져있어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새해엔 구례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사성암에서 산 염주를 늘 지니고 다니며 기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