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여행

[기록] 첫 렌터카여행 / 신안 2박3일

멜로마니 2022. 7. 18. 16:40

22.07.15-07.17 

2박 3일 전라남도 신안 여행.

 

6월 출장때 마음을 빼앗긴 곳이라 마르꾸스와 다녀오기로 결심. 2년전 운전면허를 따고 처음으로 렌터카를 빌려 운전을 했다. 3일간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도 실컷하고 가고싶은 곳들을 누볐다.

 

이번에 간 곳은 목포에서 다리로 연결된 '자은도'다. 자은도를 기점으로 증도, 안좌도를 다녀왔다. 마르꾸스도 장롱면허지만 차도 적고 도로가 잘 되어있어 안전하게 운전을 할 수 있었다.

 

저번 출장때 인상적이었던 화도노두길, 증도 짱둥어다리 일몰, 퍼플섬 반월박지도를 다시 다녀왔다. 다시 가도 좋았다. 짱뚱어, 칠게, 흰다리농게 등등 수많은 생명체들을 넋놓고 맘껏 구경했다. 어릴적 봤던 여치, 방아깨비도 보고 참 좋았다. 

 

숙소는 첫째 날은 증도 썬코스트리조트, 둘째 날은 자은도 황토민박에서 묵었다. 썬코스트리조트는 칠흙같이 어두운 밤에 덩그러니 떠있는 달과 별들을 바라보기 좋았고, 황토민박은 자연 그자체를 담고있는 곳이어서 또 가고싶은 곳이다. 특히 황토민박은 자은도를 갈때마다 묵게될 것 같다. 

 

식사도 훌륭했다. 자은도 맛나제식당 잡곡정식, 증도 보물섬식당 전복삼계탕, 자은도 두봉건강숯불갈비 돼지갈비 모두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훌륭한 맛이었다. 너무 과식해서 둘째날 저녁은 못먹을 정도였으니 전라도 음식은 역시 최고임을 느꼈다.

 

이번 여행에서 살면서 처음으로 갯벌에 들어가봤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덜 끈적이고 훨씬 보드라웠다. 백합조개 캐기를 했는데 캐보고 다시 놔줬다. 건강한 갯벌이라 그런지 바다 특유의 비린내도 적었고 깨끗해 맨발로 걷는게 참 행복했다.

 

서울에서 답답하고 쳇바퀴처럼 살고있다고 느낄때마다 신안에 갈 것 같다. 신안의 탁트인 풍경들을 보고나면 마음이 뻥하고 뚫리는 기분이다. 특히 일몰이 비치는 갯벌의 풍경은 아름답고 또 아름다웠다. 신안은 정말 나만 알고싶은 소중한 곳이다. 다시 또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