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슈게루의 영화수첩
영화관에서 본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노무현입니다
공범자들
집에서 다시 본 영화
인어공주
캐스트 어웨이 (믿고 보는 로버트 저메키스!)
007 북경특급 (믿고 보는 주성치!)
집에서 처음 본 영화
쥬만지 (꿀잼!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웰메이드 무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헐리우드 영화치고 나쁘지 않았다)
로맨틱 홀리데이 (참 화려하고 비현실적인 바캉스 이야기. 나이 드니까 이런 영화를 보면 씁쓸해진다)
엘르
남과 여
보고싶은데 못 본 영화
더킹 (개봉했을 때 보고싶었지만 못 본 영화. 꼭 봐야지!)
올해 본 개봉작 중 최고의 작품
노무현입니다 │ 이창재 │ 2017
두 번 봤다. 꺼이꺼이 울면서 봤다. 단순히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다큐가 아니다. 작품 속엔 한치 앞도 알 수 없던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뤄낸 꿈과 희망이 담겨있다. 그 분이 걸어온 길을 따라나선 우리 모두가 노무현임을 다시 한 번 말해준 고마운 작품. 그리고 깨어있는 시민 한 명 한 명이 어떻게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지를 확인시켜준 뜨거운 기록.
내 마음 속 영원한 대통령님, 존경하고 존경합니다.
올해 본 개봉작 중 최악의 작품
없음
올해 집에서 다시 본 영화 중 최고의 작품
인어공주 │ 박흥식 │ 2004
고1때 봤던 작품을 서른이 되어 다시 봤다.
역시 박흥식 감독의 깊이는 남다르다.
딸의 눈에는 억세고 돈 밖에 모르는 엄마지만 그런 엄마에게도 사랑만이 전부인 소녀 시절이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그 울림이 커질 것 같은 작품.
올해 집에서 처음 본 작품 중 최고의 작품
엘르│ 폴 버호멘 │ 2017
영화가 끝이난 뒤 오싹했던 건 내가 은연중에 가졌던 피해자 프레임이었다. 여성 주인공만 나오면 나도 모르게 피해자로 간주해버렸던 끔찍한 통념.
여성은 더이상 피해자가 아님을 강렬히 보여주는 작품.
올해 집에서 처음 본 작품 중 최악의 작품
남과 여 │이윤기 │ 2016
감독에 기대를 걸어 본 영화. 하지만 아쉬움만 가득하다.
여자는 바람피면 가정을 떠나고 남자는 바람펴도 가정을 지킨다는 이야기를 하시고 싶었나요?
두 주체가 가진 아픔과 결핍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 사랑과 전쟁과 다를바 없는 진부한 이야기로 끝나버렸다.
홀로 고군분투하는 전도연의 연기가 안타깝다.
핀란드를 배경으로 한 부분, 공유를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부분은 특히 안타깝다.
여자, 정혜를 보며 느꼈던 설렘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 외에 인상적인 작품
나, 다니엘 블레이크 │ 켄 로치 │ 2016
택시운전사 │ 장훈 │ 2017
두 작품 모두 '연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난 '연대'를 이야기하는 작품을 만날때면 눈물이 쏟아진다.
아프고 아프지만 함께하는 것에 희망이 있음을 알려주는 멋진 작품들.
공범자들 │ 최승호 │ 2017
이명박근혜 정부가 한국의 언론을 얼마나 후퇴시켰는지 파헤치는 다큐.
정상적인 나라라면 이 다큐는 TV를 통해 모든 국민들이 봐야만 한다. 그리고 그 울분과 분노의 힘으로 많은 것들을 개혁해야만 한다.
새해에는 공범자들 모두가 처벌받고 언론이 새로운 길로 나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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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대학원 종합시험을 앞두고 영화를 거의 못봤다.
내년에는 적어도 올해보다는 더 열심히 영화를 볼 것 같다.
새해엔 슈게루의 영화수첩이 조금 더 도톰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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