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명대사] 캐스트 어웨이(2000) - 로버트 저메키스

갖은 고난을 겪고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척 놀랜드,

그는 아무도 없는 섬에서 사랑하는 여자친구 켈리만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이겨냈었다. 그런데 돌아와보니 그렇게 사랑한 그녀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해버렸다.

영화 후반부, 켈리와 지난 시간들을 회상하고 관계를 정리한 뒤, 그는 동료에게 다음과 같이 털어놓는다.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씬 중 하나다.

(자막을 찾아보니 다운로드용밖에 없어 그걸 인용. 영화관,TV용 자막이 더 완성도 있고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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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할 가능성은 희박해보였고
난 거기서 죽을 운명이었어
아무도 없이 쓸쓸하게 말야

병들거나 다칠 수도 있었지

나의 유일한 선택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단 한가지는
언제 어떻게
그리고 어디에서 죽느냐는 거였지
그래서 로프를 만들었어
그리곤 죽으려고 꼭대기로 올라갔어
물론 실험이 필요했어
그런데 통나무 무게때문에 나뭇가지가 다 부러졌어
그 바람에 자살에 실패한거야

그때 깨달았어
난 느꼈던거야
어떻게든
살아야겠다고 말이야
어떻게든
난 살아내야만 했어
희망을 가질 이유가 없다해도 말이지
살아남기 위해
난 끝까지 버텼어
그러던 어느날 파도가 돛을 보내줬고
바람이 뗏목을 밀어줬어
그 결과로
내가 여기에 와있어
멤피스에서 자네와 얘기하며
얼음이 든 컵을 쥐고 말이야

하지만 그녀를 다시 잃어버렸어
그녀를 갖지 못해 너무 슬퍼
하지만 나와 섬에서 같이 있어 줬으니 괜찮아

 이제 뭘 해야 할지 알겠어
난 계속 살아낼거야
내일이면 태양이 다시 떠오를테니까
파도에 또 뭐가 실려올지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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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를 너무나 잘 아는 감독이다.

통찰이 깃든 그의 연출에 박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