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산

[기록] 사량도 지리망산

멜로마니 2017. 5. 17. 16:38



사량도 지리망산에서 얻은 교훈

낮다고 얕보지 마라!!!!!

400m도 안되는 작은 산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그렇게 무시하다간 정말 혼쭐나고 오게 된다.

나처럼..



금욜 밤 11시 20분 버스를 타고 통영으로 출발,

토요일 새벽 3시에 통영 도착.

찜질방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7시 30분에 나와서

670번 버스를 타고 가오치 터미널에 도착.

9시 배를 탔다.

주말이라 사람이 무진장 많았다.

일찍 가는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배를 탈땐 신분증이 필수니 꼭 챙겨야한다.

가오치 선착장에서 사량도까지는 40분정도 걸린다.




주변에 섬이 많아서 바다느낌이 덜났다.

그래도 이렇게 확트인 풍경을 본게 참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았다.




사량도 도착해선 육지로 돌아갈 때 탈 오후 2시 배 티켓을 미리 사뒀다.

섬이 두 개로 나뉘어 있는데 우리가 내린 곳은 금평! 지리망산이 있는 곳이다.



배가 고파 산에 오르기 전 아점으로 짜장면과 군만두를 먹었다.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뻥안치고 젓가락질 세번에 올킬했다.

꿀맛이었던 금평반점 짜장면........

짜장면 두그릇에 군만두까지해서 14000원 나왔으니 가격도 착하다.



나와서 금평반점 사장님이 주신 깨알팁을 수행하기 위해 마을버스를 기다린 뒤 탑승.

기사님이 옥녀봉까지 가는데 가장 가까운데서 내려주셨다.

나중에 다 돌고 와보니 옥녀봉까지 가는 가장 가까운 루트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정상을 제외한 모든 능선을 탈 수 있는 루트였다.



처음엔 그냥 아담한 뒷산을 올라가는 느낌이었달까



30분만에 능선으로 올라왔다. 진짜 시련은 이때부터..



옥녀봉을 향해 능선타고 가는 길은 정말정말 위험하다!!!!!

일단 경사가 심한데 암석들이 많아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나처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우회로를 이용해야 할 것같다.

거의 90도 경사로 내려가는 철제 다리도 있다. 다리가 후들거려서 큰일날 뻔 했다.

나중에 섬에 나와서 버스 기사님에게 들으니 산이 험해서 1년에 한두번 사망사고가 난다고 한다.

산이 높지는 않지만 방심했다간 정말 큰일날 것 같다.



흔들다리.. 고소공포증때문에 여기도 무서웠다.



섬이라 능선을 타며 보는 풍경이 참 멋졌다.



섬에 등산객도 많고, 배시간도 촉박해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다.

까다로운 산이라 다신 안가겠다고 툴툴거렸는데,

서울로 돌아와 사진을 보니 참 멋지단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난 지리산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