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쓰자/단상

[단상] 2016, 불편한 삶을 위하여!

멜로마니 2016. 1. 14. 19:32



2016년이 되니 내가 스물 아홉이랜다. 스무살땐 서른 무렵에 들어선 사람들이 그렇게 어른같아 보였었다. 그래서 그 나이쯤 되면 저렇게 어른스러워지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생각이 그저 허상이었단건 재작년쯤 알게됐다. 그땐 그렇게 어른같고 멋져보였던 선배들이 참 애처로운 사람이었다는걸, 나처럼 어린 사람이었다는걸, 나아가 참 별볼일 없던 사람이었다는걸 이제야 알게됐다.


지금은 오히려 나이에 연연하지 않는다. 중요한건 나이가 얼마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내냐의 문제다. 어떤 사람은 40대가 되서도 스스로 인생을 살아내지 못한다. 내가 뭘 원하는지, 내가 언제 행복한지를 모르고 관성대로 사는 사람이 태반이다. 반대로 영민하고 지혜로운 스무살도 있다.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찾아나서고 시도하며 자기만의 멋진 인생을 만들어가는 아이들도 있다. 그러니 나이는 중요치 않은 것 같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바로 편안함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편하게 살려한다. 그리고 자기 주변에게도 그렇게 살라고 부추긴다. 돈많고 집안 좋은 남자와 결혼하라고 하는게 대표적인 예다. 편안함이 미덕이 되어버린 세상이라니. 돈이면 모든게 편하고 알아서 되는 사회니 자본주의가 심해질수록 안락함을 추구하려는 마음은 더욱 더 강해질 것이다. 


그래서 난 앞으로도 '편안함'을 거부하고싶다. 불편하게 살고싶다. 불편해도 내가 추구하고 꿈꾸는 가치를 지켜내며 살고싶다. 그게 내 인생의 모토다. 돈이 내 인생을 살아주는걸 거부한다. 케이블카 타고 정상에 올라가는 사람이 온몸으로 산에 오르는 사람의 감동을 가질 수 있을까. 스스로 해내는 즐거움을 지켜내며 살고싶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렇게 사는게 더 행복하다.


'불편함'이란 단어는 내가 참 좋아하는 단어다. '불편함'을 느낄때 내가 움직였고 달라졌기 때문이다. '불편함'을 느끼는 순간 입으로 살지 않고 몸으로 살게된다. 그러니 삶은 정직해진다. 욕심부리지 않고 지금 이 순간과 삶을 긍정하게된다.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행동하게 되니 내 행동에도 후회가 없게된다. 그러니 당당해질 수 밖에. 올해도 내가 원하는 가치, 꿈을 위해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겠다.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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