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언제나처럼 또 가기 전날밤 부랴부랴 짐을 싼다.
올해는 처음으로 마르꾸스랑 가는 지리산이다.
이번엔 매번 가던 루트로 가지 않고 새롭게 가기 때문에 긴장 반, 설레임 반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항상 그랬다.
산을 갈때마다 긴장과 설레임이 꼭 반반씩 있다.
여행을 해도 그렇고,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어 공부를 할때도 항상 불안과 즐거움이 공존한다.
좋아하는 것을 실현하는 일은 항상 복잡한(?) 심정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
여튼,
이번에 짐을 싸면서 새로워진건,
카메라를 뺐다는 점
버너와 1인용 코펠을 챙겼다는 점
간단한 식사를 위해 전투식량 및 오트밀을 챙겼다는 점
그리고 언니가 만들어준 소고기 고추장과 김을 가져간다는 점 ( 밥에 비벼먹으면 짱일듯 )
에어베개를 가져간다는 점 (없으면 겁나 불편하게 잠)
영양제를 챙겨간다는 점 (확실히 뭐든 많이 먹어둬야 힘이 난다)
요정도다.
산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한편으론 언제나 무섭고 조바심이 나는게 산이다.
특히 약해져있을땐 더 그런거같다.
그만큼 내일, 그리고 모레는 더더욱 신경써서 지리산을 만나고 오고싶다.
지리산 산신령님 !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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