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마르꾸스와 나

[기록] 남이섬 나들이?

멜로마니 2015. 5. 3. 10:42


어제 친구가 남이섬에서 버스킹 거리공연을 했다.

총 세 타임이 있었는데, 우린 두번째 공연을 볼 예정이었다.

그치만..

남이섬은 고등학생때 이후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다가 따로 가는법을 찾아보지 않아서 춘천에서 두시간이나 걸렸다.

주말이라 도로는 꽉막혀있고 남이섬 들어가는 입구도 차들이 꽉차서 뛰다시피해서 겨우겨우 섬에 들어갔다.

세번째 공연 중 세 곡밖에 듣지 못했지만

남이섬 분위기와 공연이 너무 잘어울려 잠시나마 행복하고 평화로웠다.



남이섬은 거리공연을 가지기 정말 좋은 곳이다. 나무도 가득하고 온통 초록빛이다.



공연을 보고선 잔디에 앉아 목을 축였다. 공연 못볼까봐 몇시간을 똥줄타고 뛰어다녀서 목이 너무 말랐다.



여기 사는 청솔모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살면서 처음으로 청솔모를 아주 자세히 봤다.



뭔가를 겁나 열심히 먹고있는 청솔모



친구 공연 녹화해둔것 들으며 멍때리고 쉬었다. 이번 공연에 보사노바 두 곡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지난주에 다같이 만나서 마르꾸스가 가사 발음과 해석을 가르쳐줬었다. 같이 모여 가사공부를 하니 나도 마르꾸스에게 보사노바를 배우고 싶어졌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남이섬 방문기..

어제 느낀건,

사람이 많을땐 어딜 가는게 아니다는 것,

어딜 갈땐 좀 찾아보고 가야 된다는 것,

자동차가 너무 싫다는 것,

대신 기차, 지하철이 안막히고 최고라는 것,


그럼에도 춘천 우미닭갈비와 친구들의 공연은 환상적이었다.

이 모든걸 마르꾸스와 함께해서 행복했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