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마르꾸스와 나

[기록] 세상에서 제일 맛난 식사

멜로마니 2015. 4. 7. 13:51





팍팍하고 피곤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행때처럼 항상 붙어있는건 꿈도 못꾸고 각자 생활에 매진중이다. 그치만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하루종일 꼬옥 붙어있으려 한다. 새벽부터 마르꾸스가 사는 옥탑에 가서 함께 아침, 점심을 해먹고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렇게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다시 또 힘이 생긴다. 하루밖에 그러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달콤해서 하루가 금세 지나가버린다. 마르꾸스와 함께할때면 항상 시간의 마법에 빠지는 것 같다.



저번주 일요일엔 점심으로 제육덮밥을 해먹었다. 혼자 사는데다 바빠서 밥도 잘 못챙겨먹으니 제육 양념도 많이 해두고 엄마가 해놓은 무생채도 몰래 훔쳐서 마르꾸스 냉장고에 넣어놨다. 좋고 맛있는걸 보면 마르꾸스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그래서 마르꾸스 냉장고를 가득가득 채워놓고 싶어진다. 

여튼, 같이 요리해서 이렇게 먹고나면 하루종일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좋다. 평소엔 연료보충(?)의 느낌으로 한끼를 대충 허겁지겁 때우지만 마르꾸스랑 식사를 할때 만큼은 천천히 맛을 즐기고 즐거움을 나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식사다.



오이피클을 다먹어서 새로 담갔다. 담가놓으면 한 두 달을 먹는 것 같다.



종이컵이 없어서 계량을 대충했는데 맛이 있었으면..










주말이 간절하다. 보고싶다, 마르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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