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경험

[기록] 간장 만든날

멜로마니 2015. 3. 10. 00:34


2주 전부터 엄마가 토요일 시간을 비워놓으라고 했었다.

이유는 바로 '간장' 만들기 때문.

시골에서 메주를 보내주셨는데, 이걸로 할매 나 엄마 아빠가 의기투합해 간장을 만들었다.

간장만드는건 별로 안걸렸는데 장독대에 원래 된장이 들어있어서 그거 씻느라 힘들었다.

물론 나는 옆에서 보조역할만 했지만,

항아리에서 딱딱하게 굳은 된장을 꺼내는걸 보기만해도 피곤이 몰려왔다.



시골에서 보내주신 메주. 생각보다 냄새가 안났다. 한 4,5일 햇빛에 말려준듯



씻은 장독대에 수돗물과 소금을 일정비율 섞어 항아리에 넣어줬다. 할매는 느낌적 느낌으로 비율을 대강 알아맞췄다. 이런게 연륜이고 지혜다.



생각보다 소금이 진짜 많이 들어갔다. 저 스뎅 대야가 가득 쌓일만큼 들어간듯



한 몇시간정도 놔뒀는데 소금물 위로 불순물이 쫙 떳다. 걷어주고 메주를 넣어줬다.



고추랑 숯 넣어주고 뚜껑을 닫아주었다. 

간장 만들어본거 처음인데 정말 이렇게 해서 간장이 될지 아직도 의심스럽다.

직접 하면 손이 많이 가고 좋은 재료 구하는 것도 큰 일이라 사먹는것보다 몇배는 더 힘들다.

과연 이게 정말 간장이 될까

시간이 지나야 알것지

이제 시간이 알아서 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