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남미순간

가기 싫어

멜로마니 2015. 2. 4. 22:57

 

 

 

 

 

 

 

 

그저께 밤 리마에 도착해선 호텔에서 쉬며 마지막을 즐기고 있다. 처음 리마에 왔을 땐 구시가지에 있는 호스텔을 사용했었는데 이번엔 미라플로레스에 있는 1박 6만원짜리 B&B에 묵었다. 미라플로레스는 처음이라 내가 알던 리마가 맞나 싶었다. 한국보다 깔끔하고 큰 주택단지가 많고 바로 바다옆엔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둘다 여기가 리마가 맞냐고 시골에서 온것처럼 감탄했다. 정말 여긴 페루가 아닌 것 같다.

어젠 마지막으로 인디오 마켓에서 기념품을 사고 마트에서 사고싶었던 걸 샀다. 이번 여행에서는 페루에서 있던 시간이 제일 많았기 때문에 그동안 사고싶었던걸 쭉 적어놨었다. 플라자 베아 마트 부페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열심히 물건들 골라 담았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가 있었다. 바로 '뽁뽁이'였다. 마트에서 팔줄알았는데 없어서 패닉이 된 우리는 사람들한테 계속 물어보다가 숙소 직원에게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물으니 근처 플라스틱 가게를 알려줬다. 저녁 먹기 전 한번 가보자 해서 가보니 거기에 거짓말처럼 뽁뽁이가 있었다. 마르꾸스가 산 유리잔과 와인이 깨질 위험이 있어 꼭 뽁뽁이가 필요했는데 다행히 파는곳을 발견해 우린 기분좋게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은 브라질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브라질에서 공부했던 마르꾸스는 이번에 브라질을 가지 않아 많이 아쉬워했었다. 그리고 브라질에 가면 다양한 고기를 무한으로 주는 레스토랑이 있다고 항상 얘기했었는데 마르꾸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리마에 있는 브라질 레스토랑을 찾았다. 고기 외에도 다양한 샐러드와 음식, 후식이 있고 고기도 정말 무한으로 갖다준다. 우린 소고기 위주로 먹었는데 부위마다 맛도 다르고 씹는 느낌도 달라 신기했다. 그래서 페루에서 브라질식 식사를 하며 그렇게 저녁을 보냈다.

이제 오늘은 짐을 잘 싸고 마르꾸스의 페루 친구를 만난 뒤 저녁엔 놀이동산에 가 시간을 때우다가 새벽 2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간다. 정말 가는게 맞는건지 어안이 벙벙하다. 마지막 날까지 너무 아쉬워 미치겠다.

 

* 리마 미라플로레스 추천 숙소 : casa de baraybar - 하루 약 150솔. 방 넓고 선풍기 있어 시원. 위치 좋도 직원 친절. 아주 편해서 여행 마지막에 쉬면 좋을 곳!

 

* 짐쌀때 뽁뽁이 사려면 플라스틱 파는 가게를 찾으면 된다. (우리나라 다이소 느낌)

 

* 리마 브라질 레스토랑 : RODIZIO churrasqueria - urb maranga Av la marina 3151, san sanmiguel lima peru : 닭,돼지,소고기 부위별로 무한 제공, 샐러드바 있음. 인당 50솔. 음료 가격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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