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남미순간

발파라이소 마실

멜로마니 2015. 1. 15. 10:40

 

 

 

 

 

 

 

 

 

 

 

 

오늘은 산티아고에서 100km 떨어져있는 발파라이소에 다녀왔다. 칠레에서 세번째로 인구수가 많은 도시다. 버스로 한시간 반정도 걸려 하루동안 보고 오기가 좋다. 아침 열한시 반쯤 도착해 미크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 전망대에 올라갔다. 높은 곳에 사는 주민들을 위한 케이블카 같은게 여러군데 있어서 조망하기 위해 여러곳을 올라가볼 수 있다. 처음엔 맨 끝 쪽을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벽화가 없어서 실망하곤 까페에 들어갔다. 사실 칠레에 들어오고 나선 괜히 피곤하고 별 의욕도 없었다. 비싼 물가 탓인지 너무나 남미같지 않은 도회적(?) 느낌인건지 부담스러운 느낌이 많았다. 물가는 한국보다 비싼데 그만큼 좋지도 않고 만족감도 적어서 어딜가나 불평을 했는데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곤 기분이 좋아졌다. 난 스페인식 코르타도를 시키고 마르꾸스는 리스뜨레또 더블을 시켰는데 맛이 좋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까페를 운영하는 부부가 칠레 북부의 온천 정보도 친절히 알려줘 너무나 감사했다. 칠레 물가도 여기 사람들처럼 착하면 좋을텐데..

까페를 나와 걷다가 한국인 아주머님들을 만났다. 콘셉시온 엘리베이터를 찾고 계셔서 같이 그쪽으로 가 전망대로 올라가보니 처음 봤던것과는 또 달랐다. 보는 위치마다 발파라이소의 풍경이 달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렇게 시내를 구경하다가 오후 다섯시가 넘어 버스를 탄뒤 산티아고로 돌아왔다. 돌아와선 할머니가 해주신 떡볶이를 배터지게 먹고 수박까지 먹어서 호흡 곤란 상태다. 이스터섬에선 골골대며 지낼테니 지금 후회없이 많이 먹어두는게 좋을 것 같다.

 

아 오늘 버스를 타면서 보니 칠레는 운전기사가 연속 5시간 이상 운전을 하는게 노동법상 금지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어떨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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