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남미순간

위 러브 에보!

멜로마니 2015. 1. 10. 11:31

 

 

 

 

 

 

 

 

 

 

 

 

 

 

 

1월 8일 밤 8시에 라파스행 버스를 예약해서 그 전까지 우유니 마을 시내를 돌아다녔다. 9일부터 다카르 행사가 있어서 온 마을이 떠들썩했고 시장도 크게 열렸다. 그래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버스 타기 전까지 구경을 했다.

밤 8시에 버스를 타서 다음날 아침 7시 반쯤 라파스에 도착했다. 이번엔 까마를 타서 그나마 잠을 자 덜 피곤했다. 마르꾸스가 봐둔 숙소에 가 짐을 풀고 점심때쯤 치파를 갔는데 별로 맛이 없었다. 오늘은 입맛이 별로 없어 길거리에서 주전부리를 먹으며 시내를 구경했다.

저녁땐 마녀시장이라 불리는 골목에 갔다. 주술에 쓰는 용품을 팔고 미이라된 라마를 팔아 마녀시장이라 불린다. 바싹 말라 미이라된 라마는 코파카바나에서도 본적이 있는데 여기 사람들은 집을 지을때 태중인 라마를 꺼내 묻으면 운이 좋다 생각한다고 한다. 마녀시장을 쭉 따라 걸으면 기념품 가게가 많아 보는 재미도 있었다.

마르꾸스는 맥주와 반팔 티를 사랑한다. 그래서 여행을 다닐때마다 지역 맥주와 크래프트 비어를 마셔보고 특이한 반팔 티셔츠를 보면 구입을 해둔다. 오늘도 기념품 샵을 돌며 예쁜 티를 찾던 중 나에게 콩고물이 떨어졌다. 바로 볼리비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티셔츠를 발견한 것이다. 나와 마르꾸스는 쿠스코에서 볼리비아 비자를 받을때 처음 모랄레스 대통령을 알게됐다. 그때 사진을 보며 참 구수하고(?) 순하게 생긴 대통령이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농사를 짓는 인디오 출신 3선 대통령이었다. 볼리비아에 들어와선 그의 인기를 더욱 실감했다. 벽면에 모랄레스를 응원하는 낙서들도 자주 눈에 띄고 이렇게 티셔츠로도 만들어진다. 우유니 일일투어에서 만난 페루사람 호세는 모랄레스 대통령 덕분에 볼리비아가 많은 성장을 거뒀다고 말해줬다. 칠레로 나가는 볼리비아 제품에 관세를 붙이고 라파스 주민들이 집을 지을 때 무이자 대출을 해주며 관광업 종사자들이 투어 차를 구입할 때도 무이자로 대출을 해줘 많은 발전을 했다고 한다. 라파스에 설치된지 6개월된 케이블카도 높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지었다 하니 그가 왜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볼리비아엔 딱 9일을 있어 다른 나라들 보다 지내는 기간도 적지만 이렇게 대통령에게 빠져버리다니 참 신기하다.

 

* 라파스 추천 숙소 : Arthy's guest house - 더블룸 인당 95볼. 위치 센트로 근처라 접근성 좋음. 직원들 친절. 공용 화장실, 샤워실 무지 깨끗. 따뜻한물 잘나옴. 와이파이 됨. 공용주방 있음. 매우 깔끔하고 조용해 쉬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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