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남미순간

의문

멜로마니 2015. 1. 3. 07:45

 

 

 

 

 

 

 

맛난 치차, 우로스섬에서의 새해 덕분에 3일만에 정들었던 푸노를 뒤로하고 코파카바나에 도착했다. 많은 여행객들이 푸노보다 코파카바나에서 본 티티카카호가 좋다고 했기에 어떨지 궁금했었다. 국경을 넘어 코파카바나에 도착,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알아본 숙소에 짐을 풀었는데 생각보다 좋아 놀랐다. 볼리비아는 바가지가 심하고 숙소도 안좋다고 들었는데 인터넷이 느린거 빼곤 숙소가 깔끔하고 좋아 기분이 참 좋았다.

짐을 내려두고 은행에서 볼리비아 돈을 뽑은뒤 코파카바나 호수쪽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골목은 휴양지처럼 이색 까페,레스토랑이 가득했다. 이래서 여행객들이 좋아하나 싶었다. 그치만 티티카카호쪽으로 가니 우리나라 동해 해변가처럼 숙박업소와 식당이 많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왼쪽 길가엔 송어 요리를 파는 가게 이십여개가 즐비하고 호수엔 각종 배들이 둥둥 떠있었다. 호숫가엔 사람들이 널부러져있어서 중국의 유원지에 온듯한 인상을 풍겼다.

너무 배가고파 송어요리 포장마차집 중 20번에서 점심을 먹고선 호수 주변을 걸었다. 어제 푸노에서 먹은 크림젤라틴이 있어 입가심으로 사먹곤 다시 번화가길로 올라왔다. 마르꾸스와 내가 둘다 의문이 든건 왜 많은 여행객들이 코파카바나를 좋다고 하는지에 대해서다. 푸노에서 본 티티카카호는 조용하고 덜 상업적인 반면 이곳은 유원지처럼 시끌벅적하고 정신이 없다. 아직 태양의 섬을 다녀오지 않아 어떨진 모르겠지만 이곳은 확실히 페루,볼리비아 사람들에겐 휴양지같은 곳인 것 같다. 호숫가에 즐비한 오리배와 각종 레크레이션 기구들, 놀이기구들은 푸노에서 봤던 조용한 티티카카호와는 거리가 멀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푸노가 좋다.

그래도 볼리비아로 넘어오니 물가가 확실히 싸졌다. 아직 첫날이라 제대로 감은 안오지만 페루보다는 확실히 저렴한 물가다. 아깐 페루에서 먹었던 치차가 그리워 치차리아를 찾으러 다녔는데 아쉽게도 여기선 마시지 않는다한다. 코파카바나는 확실히 여행객을 위한 아주 작은 마을이다.

 

* 코파카바나 추천 숙소 : olas del titicaca - 트윈룸 하루 160볼(성수기 가격). 친절하고 방 깨끗하고 넓음. 따뜻한물 엄청 잘나옴. 세탁 키로당 10솔. 방에서 와이파이 됨. 컴터 사용 가능(인터넷도), 부엌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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