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남미순간

치차 중독

멜로마니 2014. 12. 31. 12:51

 

 

 

 

 

 

 

 

 

 

 

 

어제 치차를 마시곤 사랑에 빠져 오늘 아침에도 치차리아를 찾아갔다. 8시 반쯤 갔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길에 있는 사람한테 물으니 9시에 연다고 핬다. 기다리기 위해 아르마스 광장으로 오니 페루 전통옷을 입은 할매들이 성당앞애서 뭔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엔 쌀떼냐라는 음식을 파는 아주머니가 돌아다니고 있어 하나를 맛보기 위해 샀다. 방금 만들어 따뜻한 쌀때냐가 1솔이어서 두개를 먹고 0.5솔짜라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그렇게 광장에서 죽치고 앉아 먹다가 시간이 돼서 치차리아에 가니 이미 치차를 마시고 있는 사람으로 붐볐다. 35년째 치차를 만드는 할머니로 유명한 집이란걸 다시 느꼈다. 어제 왔던 동양인 두명이 다시 찾으니 할머니와 딸은 반갑게 맞아주며 치차 사진도 찍으라고 포즈도 취해주셨다. 아침에 마시는 치차는 최고다! 남미는 나라와 지역에 따라 치차 종류가 가지 각색인데 푸노의 경우 끼노아를 넣어서 달콤하면서 시큼한 맛의 치차를 맛볼 수 있다.

아침을 먹고 숙소애 와 점심까지 쳐자다가 식사를 하러 갔다. 리마에서 애용했던 플라자베아가 푸노에도 있어서 그곳 푸드코드를 이용했다. 고산지대라 그런지 식욕이 떨어지고 많이 먹으면 속아 더부룩해서 식사를 할때면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그래서 주전부리를 먹거나 치차를 마시고 싶게 된다.

먹고선 쉬다가 전망대에 올라가기로 했다. 콘돌모양의 대형 조각이 산 위에 있는데 거기서 티티카카호를 보고싶었다. 8솔을 내면 택시를 타고 갈 수있어 택시를 타고 갔지만 전망대 가는 중턱에서 비포장길이 너무 심해 택시에서 내려 걸어 올라갔다. 고산지대라 조금만 가도 숨이 찼지만 지나가던 할머니가 해가 지면 위험하니 빨리 보고 내려가라고 해서 부리나케 뛰어 올라갔다. 전망대에 도착해서 티티카카호를 내려다보니 우로스섬도 보이고 푸노도 한눈에 들어왔다. 내려올땐 동네까지 계단이 있어서 쉽게 내려올 수 있었다.

저녁으론 숙소 앞에서 파인애플 햄버거와 핫도그를 먹고선 짐을 싸기 시작했다. 2014년의 마지막인 내일은 우로스섬에서 잘거라 가져갈 짐과 놓고갈 짐을 분리해뒀다. 여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짐이 늘어나 걱정이다.

여튼 와라스,쿠스코,푸노는 모두 산에 둘러쌓여 있어서 그런지 하루에 한번 비가 꼭 오고 무지 춥다. 더위를 못참고 추위는 잘참는 편인 나도 여기서 감기에 갈리고 추위에 학을 뗐다. 그래도 비를 사랑하는 나는 비가 올때면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밖에서 비를 맞을때는 너무 싫고 안에서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보고있을때 행복하다.

 

* 푸노 추천 숙소 : cielo andino - 트윈룸 하루 40솔. 방에서 와이파이 잘됨. 청소 상태 깨끗, 아르마스 광장과 가까움, 따뜻한 물이 약하게 나옴.

 

* 푸노 강추 치차리아 : 아르마스 광장에서 royal inn hotel 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골목 끝 오른쪽 가게!! 슈퍼를 겸하고 있고 치차리아라고 가게 앞에 그림판이 있음. 치차 1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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