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남미순간

아구아스 깔리엔떼스

멜로마니 2014. 12. 24. 02:10

 

 

 

 

 

 

 

 

 

 

잉카정글트레킹 3일차

 

어제 8시간의 트레킹을 해서 오늘은 그나마 일정이 타이트하지 않았다. 그치만 팀원중 캘리포니아에서 온 케리가 어제 트레킹 후 감기가 심하게 걸려 아침도 먹지 못하고 쉬기만 했다. 나머지 팀원들은 아침을 먹고 zipline 옵션을 신청해서 그걸 하러갔다. 산마다 케이블선을 연결해서 로프를 타고 날아가는(?)건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울면서 탔다. 마르꾸스는 뭐가 신났는지 거꾸로 타면서 신난다했다. 사진기를 가져가지 않아 찍진 못했지만 절대 두번다신 하지 않겠다 다짐했다.

돌아와선 버스를 타고 45분 이동한 뒤 점심을 먹었다. 끼노아 수프와 닭고기가 나왔는데 지금까지 먹은것 중 제일 맛있었다. 식사를 하고선 1시간정도 쉬었는데 해먹에 누워서 휴식을 취했다. 그치만 모기가 너무 많아 푹쉬진 못했다.

쉬다가 두시쯤 아구아스 깔리엔떼스 마을을 향해 출발했다. 아구이스 깔리엔떼스는 마추픽추 바로 밑에있는 마을로 스페인어로 뜨거운 물이라는 뜻이다. 여튼 기차길을 따라 두시간 반정도 걸었는데 힘들었다. 어제에 비해선 평지고 그냥 걷기만 하는 코스였는데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힘들었다. 그래도 정신놓고 걸어서 마을에 도착. 숙소를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첫날 숙소는 도미토리였고 화장실도 안좋았다면 둘째날은 커플끼리 방을 쓰고 개별 욕실이 있었다. 오늘은 어떨까 했는데 방도 가장 좋고 뜨거운물도 콸콸나오는데다 인터넷도 된다. 갈수록 방이 좋아지니 만족감이 커지는 것 같다.

내일은 새벽 네시에 마추픽추로 향한다. 이번 잉카정글트레킹의 제일 핵심인 마추픽추까지 다녀오면 마음이 편해질것같다. 일단 오늘은 저녁을 두둑히 먹고 내일을 위해 푹 쉬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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