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남미순간

개천국

멜로마니 2014. 12. 20. 21:23

 

 

 

 

 

 

 

3박4일 트레킹을 하기 전날, 늦게까지 자고 점심땐 쿠스코 유일 한국식당인 사랑채에 갔다. 여행중 처음 먹는 한국 음식에 감동해 반찬까지 깨끗하게 먹고 국제학생증 카드를 복사한뒤 투어회사에 가서 남은 투어비 잔금을 치뤘다. 정글 트레킹이기 때문에 모기퇴치약이 꼭 필요해서 약국에서 스프레이도 샀다.

저녁엔 새로운 숙소에 짐을 맡기고 예약을 해뒀다. 트레킹이 끝나면 24일 새벽이라 그때 오기로하고 영수증과 짐보관 확인증을 받아뒀다. 마르꾸스가 값을 깎아서 지금 묵는 숙소보다 10솔이 비싼데 서비스는 천지차이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너무 싼건 실망할때가 많기에 적당한 가격에서 꼼꼼히 따져보는게 좋다. 여튼 트레킹이 끝나고 좋은 숙소에서 쉴수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짐을 맡기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마트 식당에서 6솔짜리 닭다리 볶음밥 감튀 샐러드 세트를 먹고 숙소에 들어와 마르꾸스와 강냉이를 먹으며 쉬었다. 내일이면 기분나쁜 숙소를 탈출하니 너무 기분이 좋다. 지금까지 마음고생한만큼 트레킹도 잘하고 건강히 돌아왔으면 좋겠다.

아 페루는 어딜가나 개판이다. 들개들이 시장바닥을 돌아다니며 소머리를 뜯고 생오리를 씹어댄다. 길바닥에 퍼질러 자는건 기본중에 기본이다. 야생성이 강해 사람들의 사랑을 바라지도 않고 쿨하며 도도하다. 여기야말로 개의 천국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쿠스코 잉카 정글 트레킹 추천 에이전시 : Goyo peru expedition - 국제학생증 있으면 기본 200불에 3박4일 트레킹. 가이드인 zimmy 최고, 숙소나 식당도 만족스러움. 에이전시 대표 고요 아저씨도 무지 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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