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남미순간

그링고킬러

멜로마니 2014. 12. 23. 08:02

 

 

 

 

 

 

잉카 정글 트레킹 1일차

 

새벽 일곱시 반에 가이드와 만나 자전거를 실은 승합차를 타고 출발. 11시부터 세시간 정도 55km 도로를 쭉 내려오는 바이킹을 했다. 높은 산위에서 내려오는 코스라 힘들진 않았지만 좁은 도로라 차를 신경써야했다. 중간중간 산에서 물이 내려오는데 가이드는 여기서 자전거 속도를 안줄이다가 사고로 많이 죽는다며 그링고킬러라고 했다. 그링고는 스페인어로 외국인이다.

혼이 빠지게 자전거를 타고 내려와 늦은 점심을 먹었다. 수프와 닭고기를 줬지만 입맛이 없어 많이 남기고 숙소에 짐을 푼뒤 4시에 시작하는 레프팅을 기다렸다. 우루밤바 강을 따라 두시간정도 레프팅을 했는데 처음 하는거라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맛진 풍경을 보며 강을 따라 래프팅을 하는게 좋았다.

돌아와선 저녁을 먹었다. 점심 먹었던 곳과 같은데서 먹어서 그런지 역시나 안들어갔다. 투어를 받는 팀원끼리 다같이 식사를 하는것도 피곤했다. 거의 모국어가 영어인 사람들이어서 영어가 공용어인지라 말하기도 귀찮고 몸만 피곤했다. 나빼고 다른 팀원들은 피곤하지도 않은지 쌩쌩해보여 괜히 우울하기도했다.

호스텔에 돌아와 씻으려했지만 공용 화장실안에 샤워부스가 설치되어있고 상태가 좋지 않아 그냥 물휴지로만 씻었다. 앞으로 남은 2박3일은 이거보다 더 열악하고 힘들텐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간만 가기를 기다릴뿐이다. 모기새끼들아 그만좀 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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