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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불멸의 게임 '둠2'

멜로마니 2014. 3. 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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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안다면 당신도 둠의 노예



내인생의 게임이 있다면 그것은 둠2 ! 지금까지 스타,디아블로,바람의나라,워크래프트,와우를 해왔지만 그 모든 게임들은 둠2를 넘을 수 없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삼촌 컴퓨터로 해왔던 둠2는 나에게 센세이션을 일으킨 존재였다. 옛날이니까 큰 네모 플로피디스켓으로 허접한 게임들을 많이 했는데(폭스, 페르시아의 왕자나 씨디롬으로 레이맨, 프린세스메이커, 다크사이드 스토리, 롤러코스터타이쿤 등등) 둠2는 지금까지도 하게되는 게임이다. 난 딱 둠2정도의 그래픽이 좋다. 둠1은 스토리나 레벨이 좀 약하고 둠3는 넘 세련되서 부담스러.. 여튼 당시 인터넷도 없는 시절, 치트키도 모르고 미친듯이 마지막판을 깨기 위해 밤을 새던 게임.. 아직도 마지막탄이 꿈에서 나올때가 있다. 정말 이거 만든 사람들은 천재가 아닐까.. 진정한 천재 인정해드립니다요.



무적이 된 아저씨의 얼굴이 넘 반갑다.. 해골키 찾고 총알 구하고 벽뚫으면서 괴물 죽였던 기억이 생생하고나. 난 괴물들중에 특히 이 괴물을 제일 무서워했다. 무적 아닐땐 맨날 도망다녔으니까.. 한번씩 발사하는 미사일을 맞으면 몇미터는 나가떨어지고 얼굴은 피로 세수하게됨 ㅜㅠ 이 괴물 만날때마다 너무 감정이입해서 미사일 맞을때 게임하는 내 몸도 움찔거렸다. 암튼 이 괴물 만나면 그냥 도망가야됨. 가끔 쫓아오는게 너무 현실같애서 컴퓨터를 강종한 적도... 둠2는 너무 몰입되는 게임이야 ㅜㅜㅜㅜㅜ



어린 날 미치게 만들었던 마지막탄.. 아직까지도 날 미치게 만든다. 가끔 둠2 땡길때 1탄부터 차근차근 하다가 마지막탄 오면 난 아직도 모자라다는 자괴감에 빠지곤 한다. 벽뚫기를 하지 않고 어떻게 깰것인가.. 벽뚫기하면 왠지 타협하는것 같아서 지는 기분이랄까. 나중에 인터넷 생기고나선 찾아보니 사람들이 양인지 염소인지 이마를 계속 쏘면 끝난다고 하던데 난 2시간인가??? 그렇게 쏴댓는데도 전혀 안끝났음.. 도대체 뭐여.. 아직도 모르겠어ㅜㅜ 둠2는 미스테리한 게임이다. 그렇기에 이건 시대가 변해도 영원할 게임이다. 매 스테이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깰 수 있을뿐만 아니라 둠2만의 음산한 느낌, 그 몰입200%의 독특한 느낌을 매번 즐길 수 있으니까.. 이건 그래픽의 문제가 아냐.. 정말 둠2만의 위대함 인거야... 아.. 조만간 또 해야겠다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