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나의 힘/영화예찬

[기록] 두 번째 JIFF

멜로마니 2022. 5. 5. 20:43








20대에 갔던 전주영화제를 30대에 다시 찾았다. 도대체 몇년만에 영화관에 온건지.. 처음엔 낯설었지만 이창동 감독님 다큐를 볼땐 코로나 시절은 기억도 안날만큼 영화관의 공기가 익숙하고 정겨웠다.

코로나 기간동안 넷플릭스와 같은 OTT를 수없이 보며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내가 앞으로 다시 영화관에 갈까? 집에서 이렇게 쉽게 바로 볼 수 있는데 굳이 영화관에 갈까?

난 계속 영화관을 찾을 것이다. 이창동 감독님 다큐를 보며 작품의 묵직함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다.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묵직함.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났다.

당일치기로 영화 두 편을 봐야해서 전주는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고 조금 걷기만 했다. 여전히 아름다운 도시. 혼자오기엔 아까운 곳이다. 마르꾸스가 오면 몇일 묵으면서 함께 밤공기를 마시며 이곳저곳 걷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