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경험

[기록] 김을생 선생님과의 만남

멜로마니 2018. 11. 11. 19:29

 

 

 

 

 

이번에 실상사 템플스테이를 하게된 이유는 바로 김을생 선생님이었다.

옻칠목기 명인이신만큼 선생님이 만드신 발우도 보고 구매하고 싶었고, 선생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다. 미리 찾아뵙겠다 연락드리고 가니 만나뵐 수 있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30분 넘게 이어진 대화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인생에 대한 태도였다. 늘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살라 하셨다. 그렇게 정직하고 투명하게 살며 하늘을 가까이 하고 살라고 하셨다. 손해볼 때도 있고 욕심이 날 때도 있겠지만 과욕을 부리지 말고 스스로의 삶을 만족하며 사는 것을 이야기하셨다.

그렇게 만나뵙고 선생님이 만드신 발우를 한아름 들고 실상사에서 하루를 지냈다. 실상사에서 머문 밤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선생님이 말씀하신 하늘을 가까이 하고 살라는 말씀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선생님, 또 찾아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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