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 최승호
정상적인 국가라면 TV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이 다큐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구성과 취재 모두 탄탄하다. 어떻게 국정원과 사법부가 '간첩'을 조작해서 보수정권 유지에 앞장서는지 아주 잘 보여준다. 다큐에서 말로만 듣던 김기춘, 원세훈, 그리고 간첩단 사건을 짜는 검사들, 국정원 놈들을 보니 구역질이 올라왔다. 국민들 세금으로 정권 하수인 노릇하며 떵떵거리고 잘 살고있구나. 정의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온데간데 없고 똥파리들이 법을 운운하며 한국을 말아먹고 있다. 멀쩡한 사람을 간첩으로 만들어 여론몰이 하고 종북타령 해대는 그 구조를 한국은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함께 영화를 본 언니는 다큐 속 실제 인물들을 보고 그 충격으로 속까지 체해버렸다. 언론이 사라진 시대에서 진실은 묻히고 향락만 늘어난다. 그러니 진짜 진실을 마주할 때 더욱 힘겹고 구토가 날 수 밖에. 하지만 마주해야 한다. 그래야 분노하고 그 더러운 찌꺼기들을 제거해낼 수 있다. 이 다큐는 한국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해야 할 실마리를 던져준다. 바로 국정원 개혁과 사법부 개혁이다. 동시에 새누리당이라는 친일수구정권도 사라져야 한다. 어둠속에 묻혀져 있던 억울한 간첩 조작사건의 피해자 분들이 양지로 나올 수 있도록 김기춘을 필두로 한 모든 가해자들을 단죄해야 한다. 그리고 박정희부터 이어지는 유린의 역사를 대대손손 알리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거기서부터 변화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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