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마르꾸스와 나

[기록] 예방접종과 최고의 스떼끼

멜로마니 2014. 10. 17. 14:34



여행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거진 준비를 끝냈지만 가장 큰 일이 남아있었으니

바로 예방접종이다.

볼리비아에 들어가려면 황열병 예방접종을 맞고 증명서를 가지고 가야한다.

그래서 어젠 마르꾸스가 휴가내고 함께 인천공항에 가서 예방접종을 맞고 왔다.

검역소나 중앙의료원은 진료비를 더 내야하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인천공항으로 갔다.




마르꾸스는 예전에 황열병 주사를 맞은 적이 있어서 나만 맞았다. 맞고나면 이렇게 노란 카드를 받는다. 

2만4000원이었나. 비싸다.












 


황열병 맞고 두 층 더 내려가서 병원에선 다른 예방접종을 했다. 의사분께 남미 여행과 일정을 말하니 A형간염, 파상풍, 장티푸스 주사와 말라리아 약을 처방해주셨다.

하루에 예방접종을 4개를 맞긴 처음이었다. 주사 아파..

여행 일정을 말하니 부럽다고 하셨던 의사쌤. 오래 여행하면 각자의 바닥을 볼 수 있을거라며 서로에 대해 제대로 아는 시간이 되라는 좋은 말도 해주셨다. 

예방접종비 125710원에 말라리아약 65000원까지 21만4700원이라는 거금이 빠져나갔다. 그치만 이렇게 응원해주는 사람을 만나니 그 나름 위안이 되었다라고라도 생각해야지. 제발 가서 아프지만 말자












 



인천공항에서 돌아와선 같이 장을 봤다. 마르꾸스가 스떼끼를 해준다고 해서 정육점에서 고기도 사고

시장에서 각종 채소들을 35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했다.

역시 시장이 최고다.
















한개에 1000원이라는 말도 안되게 미친가격을 보여준 브로콜리.

소금물에 데쳤다. 

그냥 하나씩 집어먹으면 참 맛있다.


마르꾸스는 그냥 찬물에 브로콜리를 넣고 불을 켠다. 

난 물이 끓을때 브로콜리를 넣는데.

참 요상하게 데쳐서 사진으로 찍어놨다.











 



요즘은 생식에 꽂혀 당나귀처럼 생당근을 먹었는데

어젠 스떼끼와 함께 먹을 수 있게 당근을 삶았다.

당근은 삶는게 최고인듯. 달고 부드럽고 최고였다
















조리과정도 안보여준 마르꾸스의 스떼끼들















마르꾸스가 요리한 채끝 스떼끼. 정육점에서 원하는 두께로 직접 잘라주셨다.












 





여태까지 살면서 먹은 스떼끼중 제일 맛있었다.

소고기를 안좋아하는데 어제는 혼자 스떼끼 하나를 다먹고 마르꾸스꺼까지 뺏어먹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익힌 야채와 곁들여 먹으니 최고였다.

몸보신되는듯한 느낌은 그저 기분탓이었을까.



주사를 그렇게 맞고도 오늘 멀쩡한거 보면 확실히 스떼끼의 효과는 있는 것 같다.

역시 밥이 보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