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들이나 동생들에게 고민상담을 받을때마다 해줄말이 없다. 내가 살아나가는것도 모르겠는데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준다는게 참 웃긴것 같아서다. 두 가지 갈림길에서 고민할 때, 혹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두려워할 때 그런 모습을 보고있으면 내가 무언가라도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돌파구가 있고 사실 그걸 자기 힘으로 찾아나가는게 삶을 만들어가는 일이라 생각한다. 누군가의 방식으로, 혹은 남들이 하는대로해서 답이 나온다면 얼마나 편하고 행복할까.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뭐든 고민하고 부딪히는만큼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그만큼 내색깔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힘들어하는 사람을 봤을때 갈수록 말을 잃게된다. 그럴땐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을 때 그걸 이해해주는 한 사람만 있더라도 그사람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이해받았다고 힘을 얻게 될테니까. 거기에 이래라 저래라 참견하며 간섭하는걸 최대한 자제하려한다. 예전엔 이게 너무 심했는데 이제 그보단 내가 아닌 너로서의 입장을 존중하고 그사람이 걸어가는 모습을 봐주는게 좋은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뭐 모든 관계에서 통하는 것 같다. 부모-자식관계든 친구관계든 연인관계든. 떨어져서 바라봐줄줄 아는 그 힘을 키워야 하는 것 같다.
결국 방법은 없다. 그냥 뭐라도 하자. 뭐라도 하고 내 방식대로 하다보면 길이 만들어지겠지. 그렇게 단순하게 묵묵히 살아보자. 재고 따지고 걱정할바엔 그시간에 하나라도 느끼는게 나은 것 같다. 나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현실에선.. 어렵다. 역시나 인생에 공짜는 없구나.
여튼 우리 모두 건투를!
'뭐라도 쓰자 >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설] 생의 의지와 영화감상 (0) | 2014.02.13 |
---|---|
으악 어떠케 (0) | 2014.02.05 |
[단상] 내가 생각하는 '교육' (0) | 2014.01.25 |
[단상] 등산을 좋아하는 이유 (0) | 2014.01.18 |
[기록] 2014년 1월 1일 기분 좋은 만남?! (0) | 2014.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