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나의 힘/영화예찬

[영화/결산] 슈게루의 2016 영화수첩

멜로마니 2016. 12. 31. 21:56




2016 슈게루의 영화수첩


영화관에서 본 영화


부산행

오베라는 남자

자백

태풍이 지나가고

다가오는 것들

닥터 스트레인저

무현, 두 도시 이야기

라라랜드


집에서 다시 본 영화


연애의 목적

클래식

사랑의 추억

스위밍풀

해피엔드

접속

시티 오브 갓


집에서 처음 본 영화


고양이춤

Made In France (프랑스 대테러)

Médecin De Campagne

Au nom De Ma Fille (비행기에서)

히말라야 (비행기에서)

오 마이 그랜파 (비행기에서)


보고싶은데 못 본 영화


호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올해 본 개봉작 중 최고의 작품



부산행 │ 연상호 │ 2016


2016년 대한민국 현실에 직면한 작품. 대사와 인물 설정에서 사회를 향한 감독의 일갈이 느껴졌다. 예술은 현실과 유리되지 않음을, 오히려 현실을 예민하게 자각하고 자신만의 감수성을 통해 표현되는 것임을 깨닫게 해준 작품.




올해 본 개봉작 중 최악의 작품



라라랜드 │ 다미엔 차젤레 │ 2016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코메디 뮤지컬에 대한 오마주. 그런데 정말 따분했다. 그가 오마주했다는 클래식 코메디 뮤지컬의 맑고 유쾌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부담스럽게 화려한 화면들만 정신없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많은걸 상상케하는 포스터에 큰 기대를 했으나 돌아온건 큰 실망뿐. 포스터가 전부인 영화. 조악한 시나리오, 러닝타임에 비해 과도하게 벌려놓은 유치한 스토리, 그 빈약한 내용을 애써 채우는 밑도 끝도 없는 노래와 춤, 거기에 뜬금포로 등장한 존 레전드는 최악의 캐스팅에 정점을 찍었다. 멋진 두 배우를 이렇게 별로로 만드는 것도 감독의 능력이 아닐까.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막상 열어보니 속 빈 강정이었던 영화. 이 감독의 차기작은 절대 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준 고마운 영화다.  


* 닥터 스트레인지는 너무 쓰레기라 아예 언급도 할 필요 없다고 느낀다. 공짜티켓으로 봤지만 본 시간이 아까웠다.




올해 집에서 다시 본 영화 중 최고의 작품



연애의 목적 │ 한재림 │ 2007


지난 여름 감탄하며 다시 본 작품. 한재림 감독의 영화 중 최고라 생각한다. 한국사회 속 '학교'라는 직장을 다니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이렇게 잘 풀어내다니. 거기에 박해일이라는 배우가 이렇게 매력적이게 등장하다니. 박해일이 연기하는 극중 '유림'은 박해일이기에 매력적이다. 장난끼있고 솔직한 남자의 귀여움을 잘 살려냈다. 박해일앓이를 하게 해준 고마운 작품.



올해 집에서 처음 본 작품 중 최고의 작품


MADE IN FRANCE │ 니콜라 부크리에프 │ 2015


프랑스 테러문제에 대해 공부하던 중 보게 된 영화. 소외된 프랑스 청년들이 급진화 되는 과정이 잘 나타난다. 프랑스 사회가 안고있는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고 고민해볼 수 있는 영화.


  


내년에 꼭 볼 작품




호텔 │ 리자 랑세트 │ 2013


내가 사랑하는 감독, 리자 랑세트의 작품. 내년엔 어떻게든 구해서 꼭 보고말리라 !!! 퓨어의 주인공인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그 외에 인상적인 작품







오베라는 남자는 보면서 펑펑 울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면 더욱 좋은 영화. 사랑과 연대가 무엇인지 유쾌하고 특별하게 보여주는 작품.


태풍이 지나가고는 잔잔한 여운이 일었다. 역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주인공을 통해 자신의 진지한 고민을 녹여낸게 느껴졌다. 꿈꿨던 무언가가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길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용기를 건네는 작품.


다가오는 것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을 흔들었다. 미아 한센-러브 감독의 작품을 꾸준히 보고싶어졌다. 우리 곁에 이미 와있는 미래를 보여주는 작품,


Au nom De Ma Fille 는 베트남가는 비행기에서 봤던 작품이다.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30년간 싸운 아버지의 이야기. 영화의 구성이 신선했고,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에 영화를 본 뒤에도 직접 인물을 찾아봤다. 주인공 아버지 역할을 연기한 Daniel Auteuil가 기억에 남는다.


Médecin De Campagne는 프랑스 주간지를 읽다가 알게된 영화. 프랑스 시골에서 겪고 있는 의사 부족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프랑스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어 큰 도움이 됐다.





올해는 영화를 많이 못봤다.


새해에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대학원 졸업이 목표니 당분간 영화에 큰 관심을 쏟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좋은 영화를 보고싶다는 욕구는 새해에도 계속될 것 같다. 열심히 찾아내서 남는 시간에 틈틈이 챙겨볼테다.


내년에는 더욱 신중히 영화를 고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