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기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62039.html?_ns=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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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는 회사 담당자에게 간단히 이메일을 쓰면 된다. 1주일까지는 진단서 없이 휴가를 쓸 수 있다. 1주일 이상 아프면 진단서를 내고 휴가를 연장할 수 있다. 주 40시간 노동을 못해 삭감되는 급여는 국가가 보험으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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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는 아이가 중심이다. 기업은 직원들의 엄마·아빠로서의 정체성을 존중한다. 공기업에서 일하는 페리에 이바르시오(40)는 “회의를 하다가도 어린이집에 맡긴 아이를 데리러간다면 양해해주는 게 스웨덴의 문화”라고 했다. 4월에 찾은 이 회사에서는 오후 4시께인데도 퇴근을 서두르는 직원들이 적지 않았다. “아침 7시에 출근해 오후 4시에 퇴근하든, 8시에 출근해 5시에 퇴근하든 8시간을 지키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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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르시오는 지난해 부장으로 승진했지만 여전히 퇴근 뒤 저녁식사를 손수 준비해 아내, 아이들과 함께 먹는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저녁식사만은 꼭 같이 하려고 해요. 그렇지 않으면 공유할 게 없잖아요. 저녁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주일에 두 번은 실내하키 코치로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그 친구들을 가르친다. 간부가 된 뒤로도 아빠로서의 ‘임무’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의 ‘과장 아빠’, ‘부장 아빠’는 꿈꾸기 어려운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위로 올라갈수록 월급이 많아지고 일도 많아져요. 승진 뒤로는 매일 1시간 일찍 출근해 초과근로를 해요.” 그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9시간(점심 1시간 제외) 일한다. 스웨덴에서는 노동자가 근무시간을 스스로 조정할 수 있다. 실제로 언제 출근하는지와는 무관하게 ‘9시’를 출근시간으로 간주하는 한국에 견줘 회사에서 단 한 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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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을 자유롭게 줄일 수 있는 권리가 엄마뿐 아니라 아빠에게 주어지는 것도 스칸디 대디가 아빠휴직 이후에도 자녀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는 비결이다. 나쿤은 “아이가 어린이집에 적응할 기간이 필요했다. 휴직에서 복귀한 뒤에도 반년 정도는 85%(6.8시간)만 일했다. 얼마전까지는 90%(7.2시간)만 일하다 최근에 100% 8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지구 반대편엔 진짜 이런 나라가 있다. 참 신기하고 부럽다. 우린 오로지 '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삶을 사는데 그와 반대로 이렇게 모든걸 누리는 나라도 있다. 그러니 국가에 요구해야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많은 시간을 가지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정부에게 제도적 방안을 끊임없이 요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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