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산

[등산] 도봉산 겨울 산행 (2013.12.25)

멜로마니 2013. 12. 28. 18:53




지난 크리스마스,

친구들과 도봉산 겨울산행을 다녀왔다.

겨울 산행은 처음이라 스틱,장갑,아이젠등 장비도 부지런히 챙기구 

산에서 먹을 음식들두 챙겨서 도봉산으루 출발 ~!!

초보자가 있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 아침 9시에 1,7호선 도봉산역에서 집합 ~!

내려와 집에 돌아오니 저녁 6시쯤이었다능.. ㅎㅎ

그래두 정말 좋았다. 왜 좋았는지 짜릿했던 겨울산행을 포스팅 !! 













새벽 7시 30분쯤 나왔나. 1시간동안 지하철에서 숙면한뒤 도봉산 역에 내리니 이렇게 도봉산이 눈앞에.. 실제루 보면 뭔가 더 신비롭다 봉우리가
















지하철에서 나와 버스 종점쪽으로 나오면 도봉산 가는 산책코스가 옆에 있다. 160,150번 이런 버스두 오니까 담엔 버스타고 와야지
















도봉산 들어가는 길엔 유혹들이 넘 많다.. 아침을 안먹어서 배고파 우선 오뎅 흡입. 추운데 국물이랑 먹으니 넘 맛있었음 ㅜㅜ















양 옆에 음식점, 등산용품점이 가득. 아이젠 파는곳도 있으니 없을땐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젠 없음 못올라가니깐 절대 !!
















입구에 도착 ~!! ㅎㅎ















등산안내판 보믄서 고민에 빠진 우리.. 어떤 코스로 어떻게 올라가야 할지가 감이 안잡혀 탐방지원센터에 계신 선생님께 자문을 구했다. 우리의 복장상태와 수준을 파악하신 선생님은 종이에 추천 코스를 표시해 주셨다. 친구 한 명이 아이젠이 없고 초보여서 위험한 구간과 조심해야할 부분들을 말씀해주셨다. 넘 감사드려요.. 감동이야 ㅜㅜㅜㅜ
















그렇게 올라가기 시작 ~~ 여긴 화장실,도봉산 대피소가 있는 지점이다. 여기까진 그냥 산책하는 느낌?









 







잠깐 화장실 들리구 배고파 사과 하나씩 흡입했다
















남대문에서 저번에 렌즈 사고 나오는길에 아이젠 산건데.. 뭔가 내 발 사냥꾼같애..
















쭈욱쭈욱 올라가자아 ~~ 산악구조대가 있는데까지 올라가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그치만 어렵거나 힘들진 않다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서 쉬엄쉬엄 친구들 사진도 찍어주고 그랬음















점점 가까워져오는 봉우리.. 도봉산은 3개가 주르르 이어져 있다. 자운봉(739.5m) 만장봉(718m) 선인봉(708m)은 암벽등반을 해야 올라갈 수 있고 등산할 땐 바로 그 옆에 있는 신선대가 정상이다. 















그런것도 모르구 저 봉우리엔 도대체 어떻게 올라간다는건지 우리들끼리 이상한 상상도 했당
















여기가 바로 산악구조대가 있는 지점 !! 여기까진 정말 안힘들다 하나두.. 근데 여기서부터 신선대까지 0.7km가 진짜 죽음의 레이스였음..
















신선대 올라가기 전 봉우리까지 오면 이렇게 신선대로 올라가는 코스가 있다. 북한산 백운대처럼 옆을 잡고 올라가는 코스인데 이거까지 올라가야 신선대에 오를 수 있다. 친구 한 명이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많이 무서워했다. 그치만 아저씨들이 도와주셔서 셋 모두 신선대에 안착 !! ㅎㅎㅎㅎ

















도착 ~ ㅎㅎㅎ 겨울 산의 모습도 참 아름답다 느낀 순간. 















정상이라 더 추웠다. 그리구 사람이 넘 많아서 사진은 많이 못찍었당 ㅜㅜ

















올라온 후 넋을 잃고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친구..ㅋㅋㅋㅋㅋ 나중에 내려와서 신선대까지 올라가는데 힘들구 무서웠다구 털어놨다. 그래두 끝까지 올라오고 함께 내려간 친구가 자랑스럽다. 














봉우리두 맘껏 감상하구 ㅎㅎ















인증샷두 짜잔 !
















그리구 다시 내려가는길.. 아.. 다시봐두 피곤해..ㅠㅠㅠㅠ 이날 다행히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아 덜 위험했다.















12시 반쯤 되어 조금 내려오니 고양이들이 있다. 등산객들이 식사를 많이 하는 평평한 장소가 있는데 그곳에서 등산객들이 주는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는 고양이들이었다. 도봉산은 참 고양이가 많은 산이다. 


















고양이고 뭐고 우린 너무 배고파 죽겠어서 라면을 먹기로... 진짜 너무 배고파서 아예 혼이 빠진 상태였음. 주섬주섬 가방에서 먹을것들 하나씩 꺼내구..

라면을 끓일라 하는데 아저씨들이 산에선 취사를 못한다 하셔서..

그때 첨 알았다 산에서 취사 못하는거..

국립공원만 안되는줄 알았는데 모든 산에서 취사하다 걸림 벌금 30만원인가??? 라고 아저씨들이 말씀해주셨다..

어떡해요..넘 배고픈데....

아저씨들이 망봐줘서 불 후딱 쓰고 숨겨버렸음..

이젠 진짜 안가져가야지. 따뜻한 물을 보온병에 담아와 컵라면 먹는게 좋다.

모든 산에선 취사 금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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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포스팅하면 잡혀갈거같애서.. 소심하게 숨겨놓기.

너무 배고파서 4개 다 끓일라 했는데 취사 안되니까 3개만 끓여서 후다닥 먹고 하나는 내려갈때 생으로 먹기로 














한 10분 걸렸나. 근데 넘 배고파서 진짜 손으로라도 면발을 먹고 싶었다... 넘 맛있었어.....












라면 익을동안 심심할때 먹으려고 가져온 견과류를 흡입. 배고프니 한주먹씩 입 안에 털어넣었다. 고양이들 던져주니 이건 안먹었음
















으엉.... 너구리야...ㅜㅜㅜㅜㅜ

진짜 내가 살면서 먹었던 라면 중 제일 맛있었던 라면이었다.

산에선 뭐든 다 맛있지만,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정신 놓고 셋 다 흡입하고.. 평소에 안먹던 국물까지 원샷으로 마무리..

아....진짜 라면 진짜 맛있었다. 너구리의 오동통한 면이 아직도 느껴지네 















맛나게 먹구 1시간 반에 걸쳐 조심조심 내려왔다. 길이 미끄러우니 내려오는데 시간이 좀 더 걸렸다.
















다시 선생님이 계신 탐방 지원센터로 내려왔음 ^0^
















올라가기 전 지도 주시면서 걱정된다며 내려와서 꼭 얼굴 보여주고 가라고 하시던 선생님. 얼굴 보여드리구 함께 인증샷 ^-^ 쌤이 다음주도 올거죠??? 물었지만 우린 말끝을 흐렸다능 ㅋㅋ 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 다음에 갈땐 맛있는거 싸가서 드려야겠다 !!















라면을 배불리 먹어서 내려가는 길엔 커피 한잔씩 하기 위해 까페로 들어갔다 ㅎㅎ















친구가 케이크를 가져와서 까페 사장님이랑 같이 나눠먹구 몸좀 녹이며 휴식을 취했음















정신 놓고 있다가 까페를 둘러보니 넘 이뻤다. 여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커피도 리필해 주시구, 음악도 클래식을 틀어주시는데 넘 좋구.. 담에 도봉산 올때 또 들를 것 같다 ^^















그렇게 도봉산을 내려와서 버스 종점에서 160번 타구 집으루 귀가.

넋놓구 버스 종점에서 친구와 한참 도봉산을 쳐다봤다.

지금까지 많은 산을 다녀보진 않았지만 도봉산은 신비로우면서도 품어주는 산인것 같다.

초보자들도 쉬엄쉬엄 올라가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안에 절도 많아 볼거리도 많고, 봉우리는 암벽등반도 할 수 있어 다양한 매력이 있다.

개인적으로 많이 겁먹고 올라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좋았다. 겨울산행의 매력이 뭔지 알 것 같다. 장비와 준비물만 잘 챙기면 겨울산행두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든날 !! 한마디로 등산의 자신감을 키워준 산이 나에겐 도봉산인 것 같다. 

도봉산은 담에 또가고싶다 ㅎㅎ 수락산도 가보고싶고..

또 친구들이랑 가야지.

산님(?) 사랑합니다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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