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1일.
그리고
11월 1일.
이틀을 강신주쌤과 함께했다.
음..
처음 듣게된 건 다상담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직후부터였다.
그렇게 올한해를 강신주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모습을 마주하며 지금까지 함께해왔다.
그래서 꼭 마지막만큼은 끝까지 함께하고 싶었다.
그렇게 10월 31일 저녁 7시 반부터 11월 1일 새벽 4시 30분까지, 강신주 쌤은 나와 같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마지막 다상담을 나눴다.
아.. 몽롱
3시간 자고 나왔더니 정신이 없다.
하지만 난 마지막 강연에서 인문학자 '강신주'의 진면목을 만났다.
인문학자가 무엇인지도 온몸으로 알게됐다. 어떻게 인문학자가 인간을 사랑하고 다가가는지도 느껴졌다. 아픔과 슬픔을 가진 사연들에 자신의 일처럼 아파하는 것을 보며 인간이 인간을 보듬는다는게 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게 인문학자라는 것도 이제는 알 것같다.
9시간에 걸쳐 사람들의 삶을 듣고 마주하고 나누는 사람
눈물과 땀을 쏟으며 수많은 너의 삶들을 맞아주는 사람
처절하게 끊임없이 사람과 사랑을 이야기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내가 본 강신주다.
뜨겁고 진했던 마지막 다상담이 끝나고
새벽 4시 반, 차가운 공기를 마시면서 또 새로운 시작인걸 느꼈다.
처음 다상담을 듣기 시작했을때 강신주라는 철학자에게 기대고 의지했던 내가
이제 홀로 서 걸어가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
그렇게 내가 쓰러져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 일어날 힘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그 사람과
끝없는 현재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진다.
참으로 멋진 인간 그리고 철학자, 강신주 !!
신간 기대하겠습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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