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법원 255호 소년 법정.
축 처진 한 아버지의 어깨가 들썩거렸다. 막노동을 전전했던 그의 삶. 속살을 들춰보니, 아들은 범죄를 두려워하지 않는 '소년범'이 되었다. 아버지는 그저 돈만 벌어다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소리 내서 울지 못하는 아버지는 후회의 눈물을 삼켰다. 거리를 떠돌던 아들을 포기할 수 없던 아버지는 굵은 쇠사슬로 아들을 전봇대에 묶었다. 어린 시절 집을 떠난 엄마의 빈자리를 타인의 것으로 채웠다. 열 세 차례의 차량 털이로 얻은 건 현금 몇 푼과 의미 없는 물건들이다.
깊은 밤이 더 외로웠던 아이는 그렇게 거리를 헤맸다. 그리고 다시 재판장에 끌려왔다. 아들에게 무릎을 꿇린 천종호 판사가 호통을 쳤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10번 크게 외쳐라." 그 말을 하던 아들은 자기 설움에 눈물을 터뜨렸다. 아버지도 무릎을 꿇었다. "아들아, 미안하다. 아버지를 용서해라." 두 사내는 오랜만에 서로를 끌어 안고 울었다. (중략)
출처 : 한겨레TV
글쓴이 : 한겨레TV 원글보기
메모 : 방황하고 상처받은 청소년들의 빛이 되어주는 사람 !
'스크랩 > 각종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생태달력 (0) | 2014.09.29 |
---|---|
[스크랩] 이런 사람과 생각을 나누고 싶다 (0) | 2014.09.28 |
[스크랩/동영상] 뉴스타파 김진혁PD 미니다큐 Five Minutes - ‘생각하지 마’(2014.9.24) (0) | 2014.09.26 |
[스크랩] ★★★★ 헐~~망치부인 또 구속위기...독재인증? (0) | 2014.09.16 |
[스크랩] 홈메이드 이탈리안 샐러드 드레싱~ (0) | 2014.09.13 |